주역전의(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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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噬嗑은 序卦에 可觀而後有所合이라 故受之以噬嗑하니 嗑者는 合也라하니라 旣有可觀然後有來合之者也니 噬嗑所以次觀也라 噬는 齧也요 嗑은 合也니 口中에 有物間之면 齧而後合之也라 卦上下二剛爻而中柔하니 外剛中虛는 人頤口之象也요 中虛之中에 又一剛爻는 爲頤中有物之象이라 口中有物則隔其上下하여 不得嗑하니 必齧之則得嗑이라 故爲噬嗑이라 聖人以卦之象으로 推之於天下之事에 在口則爲有物隔而不得合이요 在天下則爲有强梗或讒邪 間隔於其間이라 故天下之事不得合也[一无也字]니 當用刑法하여 小則懲戒하고 大則誅戮하여 以除去之然後에 天下之治得成矣라 凡天下至於一國一家하고 至於萬事에 所以不和合者는 皆由有間也니 无間則合矣라 以至天地之生과 萬物之成에 皆合而後能遂하니 凡未合者는 皆有間也라 若君臣父子親戚朋友之間에 有離貳怨隙者는 蓋讒邪間於其間也니 除去之則和合矣라 故間隔者는 天下之大害也라 聖人이 觀噬嗑[一作齧合]之象하여 推之於天下萬事하여 皆使去其間隔而合之하니 則无不和且治[一作洽]矣라 噬嗑者는 治天下之大用也니 去天下之間은 在任刑罰이라 故卦取用刑爲義요 在二體하면 明照而威震하니 乃用刑之象也라
21. 噬嗑 ䷔
噬嗑은 亨니 利用獄니라
傳
[傳] 噬嗑亨은 卦自有亨義也라 天下之事所以不得亨者는 以有間也니 噬而嗑之則亨通矣라 利用獄은 噬而嗑之之道는 宜用刑獄也라 天下之間은 非刑獄이면 何以[一作不可以]去之리오 不云利用刑而云利用[一无利用字]獄者는 卦有明照之象하여 利於察獄也일새라 獄者는 所以究治情僞니 得其情則知爲間之道니 然後可以設防與致刑也라
彖曰 頤中有物일 曰噬嗑이니
噬嗑야 而亨니라
傳
[傳] 頤中有物이라 故爲噬嗑하니 有物間於頤中則爲害어늘 噬而嗑之則其害亡하니 乃亨通也라 故云噬嗑而亨이라하니라
剛柔ㅣ 分고 動而明고 雷電이 合而章고
傳
[傳] 以卦才言也라 剛爻與柔爻相間하여 剛柔分而不相雜하니 爲明辨之象이니 明辨은 察獄之本也라 動而明은 下震上離하니 其動而明也라 雷電合而章은 雷震而電耀하여 相須竝見하니 合而章也라 照與威竝行은 用獄之道也니 能照則无所隱情하고 有威則莫敢不畏라 上旣以二象으로 言其動而明이라 故復言威照竝用之意하니라
柔得中而上行니 雖不當位나 利用獄也ㅣ니라
傳
[傳] 六五以柔居中하니 爲用柔得中之義라 上行은 謂居尊位요 雖不當位는 謂以柔居五 爲不當이라 而利於用獄者는 治獄之道 全剛則傷於嚴暴하고 過柔則失於寬縱하나니 五爲用獄之主하여 以柔處剛而得中하니 得用獄之宜也라 以柔居剛이 爲利用獄이면 以剛居柔爲利否아 曰 剛柔는 質也요 居는 用也니 用柔는 非治獄之宜也니라
象曰 雷電이 噬嗑이니 先王이 以야 明罰勅法니라
傳
[傳] 라 雷電은 相須竝見之物이요 亦有嗑象하니 電明而雷威라 先王觀雷電之象하여 法其明與威하여 以明其刑罰하고 飭其法令하니 法者는 明事理而爲之防者也라
初九 屨校야 滅趾니 无咎니라
傳
[傳] 九居初하니 最下无位者也니 下民之象이요 爲受刑之人이니 當用刑之始하여 罪小而刑輕이라 校는 木械也니 其過小라 故屨之於足하여 以滅傷其趾라 人有小過에 校而滅其趾면 則當懲懼하여 不敢進於惡矣라 故得无咎라 繫辭云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라하니 言懲之於小與初라 故[一有後字]得无咎也라 初與上은 无位하니 爲受刑之人이요 餘四爻는 皆爲用刑之人이라 初居最下하니 无位者也요 上處尊位之上하여 過於尊位하니 亦无位者也라 王弼은 以爲无陰陽之位라하나 陰陽은 係於奇偶하니 豈容无也리오 然諸卦初上에 不言當位不當位者[一作不言位當不當者]는 蓋初終之義爲大요 臨之初九則以位爲正이라 若需上六云不當位와 乾上九云无位는 爵位之位요 非陰陽之位也라
象曰 屨校滅趾 不行也ㅣ라
傳
[傳] 屨校而滅傷其趾면 則知懲誡而不敢長其惡이라 故云不行也라 古人制刑에 有小罪則校其趾하니 蓋取禁止其行하여 使不進於惡也라
六二 噬膚호 滅鼻니 无咎니라
傳
[傳] 二應五之位하니 用刑者也요 四爻皆取噬爲義하니라 二居中得正하니 是用刑得其中正也라 用刑이 得其中正이면 則罪惡者易服이라 故取噬膚爲象하니 噬齧人之肌膚면 爲易入也라 滅은 沒也니 深入하여 至沒其鼻也라 二以中正之道로 其刑易服이나 然乘初剛하니 是用刑於剛强之人이니 刑剛强之人엔 必須深痛이라 故至滅鼻而无咎也라 中正之道 易以服人과 與嚴刑以待剛强은 義不相妨이라
象曰 噬膚滅鼻 乘剛也라
傳
[傳] 深至滅鼻者는 乘剛故也라 乘剛은 乃用刑於剛强之人이니 不得不深嚴也라 深嚴則得宜니 乃所謂中也라
六三은 噬腊肉다가 遇毒이니 小吝이나 无咎ㅣ리라
傳
[傳] 三居下之上하니 用刑者也라 六居三하여 處不當位하니 自處不得其當而刑於人이면 則人不服而怨懟悖犯之하니 如噬齧乾腊堅靭之物이라가 而遇毒惡之味하여 反傷於口也라 用刑而人不服하여 反致怨傷이면 是可鄙吝也라 然當噬嗑之時하여 大要噬間而嗑之하니 雖其身處位不當而强梗難服하여 至於遇毒이나 然用刑이 非爲不當也라 故雖可吝而[一无而字]亦小하니 噬而嗑之면 非有咎也라
象曰 遇毒은 位不當也라
傳
[傳] 六三[一无三字]以陰居陽하여 處位不當하니 自處不當이라 故所刑者難服而反毒之也라
九四 噬乾胏야 得金矢나 利艱貞니 吉리라
傳
[傳] 九四居近君之位하니 當噬嗑之任者也라 四已過中하니 是其間愈大而用刑愈深也라 故云噬乾胏라 胏는 肉之有聯[一无聯字]骨者니 乾肉而兼骨이면 至堅難噬者也라 噬至堅而得金矢하니 金은 取剛이요 矢는 取直이라 九四陽德剛直하여 爲得剛直之道하니 雖用剛直之道나 利在克艱其事而貞固其守則吉也라 九[一无九字]四剛而明體요 陽而居柔하니 剛明則傷於果라 故戒以知難이요 居柔則守不固라 故戒以堅貞이라 剛而不貞者有矣니 凡失剛者皆不貞也니 在噬嗑엔 四最爲善이라
象曰 利艱貞吉은 未光也ㅣ라
傳
[傳] 凡言未光은 其道未光大也라 戒於[一作以]利艱貞은 蓋其所不足也니 不得中正故也라
六五 噬乾肉야 이니 貞厲ㅣ면 无咎ㅣ리라
傳
[傳] 五在卦愈上이어늘 而爲噬乾肉하여 反易於四之乾胏者는 五居尊位하여 乘在上之勢하여 以刑於下하여 其勢易也일새라 在卦에 將極矣니 其爲間이 甚大하여 非易嗑也라 故爲噬乾肉也라 得黃金은 黃은 中色이요 金은 剛物이니 五居中은 爲得中道요 處剛而四輔以剛은 得黃金也라 五无應이나 而四居大臣之位하여 得其助也라 貞厲无咎는 六五雖處中剛이나 然實柔體라 故戒以必正固而懷危厲則得无咎也라 以柔居尊而當噬嗑[一作堅]之時하니 豈可不貞固而懷危懼哉아
象曰 貞厲无咎 得當也라
傳
[傳] 所以能无咎者는 以所爲得其當也니 所謂當은 居中用剛而能守正慮危也라
上九 校야 滅耳니 凶토다
傳
[傳] 上過乎尊位하니 无位者也라 故爲受刑者라 居卦之終하니 是其間大하여 噬之極也라 繫辭所謂惡積而不可掩이요 罪大而不可解者也라 故何校而滅其耳니 凶可知矣라 何는 負也니 謂在頸也라
象曰 何校滅耳 聰不明也라
傳
[傳] 人之聾暗不悟하여 積其罪惡하여 以至於極이라 古人制法에 罪之大者는 何之以校하니 爲其无所聞知하여 積成其惡이라 故以校而滅傷[一无傷字]其耳니 誡聰之不明也라
- 역주
- 역주1 상무도치자(象无倒置者) 의차문호야(疑此文互也) : 〈상전(象傳)〉은 상체(上體)와 하체(下體)의 상(象)이 순서로 말하였는 바, 서합괘(噬嗑卦)는 상체(上體) 이(離)의 상(象)은 전(電)이고 하체(下體) 진(震)의 상(象)은 뇌(雷)이므로 당연히 전뢰(電雷)라 하여야 하는데, 뇌전(雷電)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 역주2 득용형지도(得用刑之道) : 사계(沙溪)는 “〈단전(彖傳)〉의 《정전(程傳)》에는 ‘강(剛)이 유(柔)에 거함은 옥(獄)을 다스리는 마땅함이 아니다’ 하였는데, 《본의(本義)》에는 ‘강(剛)이 유(柔)에 거함은 형(刑)을 쓰는 도(道)를 얻었다’ 하여 두 설(說)이 같지 않다.” 하였다. 《경서변의(經書辨疑)》
- 역주3 득황금(得黃金) : 간이(簡易) 최립(崔岦)은 “구사(九四)의 금시(金矢)와 육오(六五)의 황금(黃金)은 다만 모두 옥(獄)을 결단하는 뜻을 취할 뿐인 듯하다. 화살[시(矢)]은 구(九)의 강직함을 취하였는데 음위(陰位)인 사효(四爻)에 있기 때문에 ‘이간정길(利艱貞吉) 미광야(未光也)’ 라고 경계하였고, 황(黃)은 오(五)의 중도(中道)를 취하였는데 음효(陰爻)인 육(六)이 거하였기 때문에 ‘정려무구(貞厲无咎)’ 라고 경계한 것이다.” 하였는 바, 사계(沙溪) 역시 이 설(說)을 취하여 《경서변의(經書辨疑)》에 수록하였다.
- 역주4 何 : 荷
- 주역전의(상)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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