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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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歸妹는 序卦에 漸者는 進也니 進必有所歸라 故受之以歸妹라하니라 進則必有所至라 故漸有歸義하니 歸妹所以繼漸也라 歸妹者는 女之歸也니 妹는 少女之稱이라 爲卦 震上兌下하니 以少女從長男也라 男動而女說하고 又以說而動하니 皆男說女, 女從男之義라 卦有男女配合之義者四하니 咸, 恒, 漸, 歸妹也라 咸은 男女之相感也니 男下女하여 二氣感應하고 止而說하니 男女之情相感之象이요 恒은 常也니 男上女下하고 巽順而動하며 陰陽皆相應하니 是男女居室夫婦唱隨之常道요 漸은 女歸之得其正也니 男下女而各得正位하고 止靜而巽順하여 其進有漸하니 男女配合이 得其道也요 歸妹는 女之嫁歸也니 男上女下하여 女[一无女字]從男也而有說少之義라 以說而動하니 動以說이면 則不得其正矣라 故位皆不當이라 初與上은 雖當陰陽之位하나 而陽在下하고 陰在上하니 亦不當位也니 與漸正相對라 咸, 恒은 夫婦之道요 漸, 歸妹는 女歸之義라 咸與歸妹는 男女之情也니 咸은 止而說하고 歸妹는 動於說하니 皆以說也요 恒與漸은 夫婦之義也니 恒은 巽而動하고 漸은 止而巽하니 皆以巽順也니 男女之道와 夫婦之義가 備於是矣라 歸妹는 爲卦澤上有雷하니 雷震而澤動은 從之象也니 物之隨動이 莫如水라 男動於上而女從之는 嫁歸從男之象이며 震은 長男이요 兌는 少女니 少女從長男은 以說而動이니 動而相說也라 人之所說者少女라 故云妹하니 爲女歸之象이요 又有長男說少女之義라 故爲歸妹也라
54. 歸妹 ䷵
歸妹 征면 凶니 无攸利니라
傳
[傳] 以說而動이면 動而不當이라 故凶이니 不當은 位不當也라 征凶은 動則凶也라 如卦之義면 不獨女歸요 无所往而利也리라
彖曰 歸妹 天地之大義也ㅣ니
傳
[傳] 一陰一陽之謂道니 陰陽交感하고 男女配合은 天地之常理也라 歸妹는 女歸於男也라 故云天地之大義也라 男在女上하고 陰從陽動이라 故爲女歸之象이라
天地不交而萬物이 不興니 歸妹 人之終始也ㅣ라
傳
[傳] 天地不交면 則萬物何從而生이리오 女之歸男은 乃生生相續之道라 男女交而後에 有生息이요 有生息而後에 其終不窮이라 前者有終而後者有始하여 相續不窮은 是人之終始也라
說以動야 所歸ㅣ 妹也ㅣ니
征凶은 位不當也ㅣ오
傳
[傳] 以二體로 釋歸妹之義라 男女相感하여 說而動者는 少女之事라 故以說而動하여 所歸者妹也라 所以征則凶者는 以諸爻皆不當位也니 所處皆不正이면 何動而不凶이리오 大率以說而動이면 安有不失正者리오
无攸利 柔乘剛也라
傳
[傳] 不唯位不當也라 又有乘剛之過하니 三五皆乘剛이라 男女有尊卑之序하고 夫婦有唱隨之禮하니 此[一无此字]常理也니 如恒이 是也라 苟不由常正之道하고 徇情肆欲하여 唯說是動이면 則夫婦瀆亂하여 男牽欲而失其剛하고 婦狃說而忘其順하리니 如歸妹之乘剛이 是也라 所以凶이니 无所往而利也라 夫陰陽之配合과 男女之交媾는 理之常也나 然從欲而流放하여 不由義理면 則淫邪無所不至하여 傷身敗德하리니 豈人理哉리오 歸妹之所以[一有征字]凶也라
象曰 澤上有雷ㅣ 歸妹니 君子ㅣ 以야 니라
傳
[傳] 雷震於上에 澤隨而動하고 陽動於上에 陰說而從은 女從男之象也라 故爲歸妹라 君子觀男女配合하여 生息相續之象하여 而以永其終하여 知有敝也하나니라 永終은 謂生息嗣續하여 永久其傳也요 知敝는 謂知物有敝壞而爲相繼之道也라 女歸則有生息이라 故有永終之義요 又夫婦之道는 當常永有終이니 必知其有敝壞之理而戒愼之니 敝壞는 謂離隙이라 歸妹는 說以動者也니 異乎恒之巽而動과 漸之止而巽也라 少女之說은 情之感動이니 動則失正이라 非夫婦正而可常之道니 久必敝壞리니 知其必敝면 則當思永其終也라 天下之反目者는 皆不能永終者也니 不獨夫婦之道라 天下之事 莫不有終有敝요 莫不有可繼可久之道하니 觀歸妹면 則當思永終之戒也니라
初九 歸妹以娣니 跛能履라 征이면 吉리라
傳
[傳] 女之歸에 居下而无正應하니 娣之象也라 剛陽은 在婦人엔 爲賢[一作堅]貞之德而處卑順하니 娣之賢正者也라 處說居下는 爲順義라 娣之卑下로 雖賢이나 何所能爲리오 不過自善其身하여 以承助其君而已라 如跛之能履하니 言不能及遠也라 然在其分에 爲善이라 故以是而行則吉也라
象曰 歸妹以娣나 以恒也ㅣ오 跛能履吉은 相承也라
傳
[傳] 歸妹之義는 以說而動하니 非夫婦能常之道로되 九乃剛陽이라 有賢[一作堅]貞之德하니 雖娣之微나 乃能以常者也라 雖在下하여 不能有所爲하여 如跛者之能履나 然征而吉者는 以其能相承助也일새라 能助其君은 娣之吉也라
九二 眇能視니 利幽人之貞니라
傳
[傳] 九二陽剛而得中하니 女之賢正者也로되 上有正應而反陰柔之質이라 動於說者也니 乃女賢而配不良이라 故二雖[一作之]賢이나 不能自遂以成其內助之功이요 適可以善其身而小施之니 如眇者之能視而已니 言不能及遠也라 男女之際는 當以正禮니 五雖不正이나 二自守其幽靜貞正이면 乃所利也라 二有剛正之德하니 幽靜之人也라 二之才如是로되 而言利貞者[一无此五字]는 利는 言宜於如是之貞[一无之貞字]이요 非不足而爲之戒也니라
象曰 利幽人之貞은 未變常也ㅣ라
傳
[傳] 守其幽貞하니 未失夫婦常正之道也라 世人은 以媟狎爲常이라 故以貞靜爲變常하나니 不知乃常久之道也라
六三은 歸妹以須ㅣ니 反歸以娣니라
傳
[傳] 三居下之上하니 本非賤者로되 以失德而无正應이라 故爲欲有歸而未得其歸라 須는 待也니 待者는 未有所適也라 六居三은 不當位니 德不正也요 柔而尙[一作上]剛은 行不順也요 爲說之主하여 以說求歸는 動非禮也요 上无應은 无受之者也니 无所適이라 故須也라 女子之處如是면 人誰取之리오 不可以爲人配矣라 當反歸而求爲 娣媵이면 則可也니 以不正而失其所也일새라
象曰 歸妹以須 未當也라
傳
[傳] 未當者는 其處, 其德, 其求歸之道 皆不當이라 故无取之者하니 所以須也라
九四 歸妹愆期니 遲歸ㅣ 有時니라
傳
[傳] 九以陽居四하니 四는 上體니 地之高也요 陽剛은 在女子엔 爲正德하니 賢明者也로되 无正應하여 未得其歸也라 過時未歸라 故云愆期라 女子居貴高之地하고 有賢明之資하면 人情所願娶라 故其愆期는 乃爲有時니 蓋自有待요 非不售也니 待得佳配而後行也라 九居四는 雖不當位나 而處柔는 乃婦人之道[一有也字]라 以无應故爲愆期之義어늘 而聖人推理하사 以女賢而愆期는 蓋有待也라하시니라
象曰 愆期之志 有待而行也ㅣ라
傳
[傳] 所以愆期者는 由己而不由彼라 賢女는 人所願娶니 所以愆期는 乃其志欲有所待하여 待得佳配而後行也라
六五 帝乙歸妹니 其君之袂ㅣ 不如其娣之袂ㅣ 良니 月幾望이면 吉리라
傳
[傳] 六五居尊位하니 妹之貴高者也요 下應於二하니 爲下嫁之象이라 王姬下嫁는 自古而然이로되 至帝乙而後에 正婚姻之禮하고 明男女之分하여 雖至貴之女라도 不得失柔巽之道하여 有貴驕之志라 故易中에 陰尊而謙降者는 則曰帝乙歸妹라하니 泰六五是也라 貴女之歸는 唯謙降以從禮가 乃尊高之德也니 不事容飾以說於人也라 娣媵者는 以容飾爲事者也니 衣袂는 所以爲容飾也라 六五는 尊貴之女니 尙禮而不尙飾이라 故其袂不及其娣之袂良也니 良은 美好也라 月望은 陰之盈也니 盈則敵陽矣로되 幾望은 未至於盈也라 五之貴高로 常不至於盈極이면 則不亢其夫하니 乃爲吉也니 女之處尊貴之道也라
象曰 帝乙歸妹不如其娣之袂良也 其位在中야 以貴行也ㅣ라
傳
[傳] 以帝乙歸妹之道言이라 其袂不如其娣之袂良은 尙禮而不尙飾也라 五以柔中으로 在尊高之位하니 以尊貴而行中道也라 柔順降屈하여 尙禮而不尙飾은 乃中道也라
上六은 女ㅣ 承筐无實이라 士ㅣ 刲羊无血이니 无攸利니라
傳
[傳] 上六은 女歸之終而无應하니 女歸之无終者也라 婦者는 所以承先祖, 奉祭祀니 不能奉祭祀면 則不可以爲婦矣니 筐篚之實은 婦職所供也라 古者에 房中之俎葅歜[一作醯]之類를 后夫人職之하니라 諸侯之祭에 親割牲하고 卿大夫皆然하여 割取血以祭하니 라하니라 女當承事筐篚而无實하니 无實則无以祭하니 謂不能奉祭祀也라 夫婦共承宗廟하나니 婦不能奉祭祀하면 乃夫不能承祭祀也라 故刲羊而无血하여 亦无以祭也니 謂不可以承祭祀也라 婦不能奉祭祀하면 則當離絶矣[一无矣字]니 是夫婦之无終者也니 何所往而利哉리오
象曰 上六无實은 承虛筐也ㅣ라
傳
[傳] 筐无實이면 是空筐也니 空筐可以祭乎아 言不可以奉祭祀也라 女不可以承祭祀면 則離絶而已니 是女歸之无終者也라
- 역주
- 역주1 영종지폐(永終知敝) : 사계(沙溪)는 “《본의(本義)》의 뜻은 마땅히 ‘영구하게 종말에 폐괴(弊壞)할 줄을 안다[영어종지폐야(永於終知弊也)]’라고 해석하여야 한다.” 하였다. 《경서변의(經書辨疑)》
- 역주2 예운(禮云) 혈제성기야(血祭盛氣也) : 《예기(禮記)》의 〈교특생(郊特牲)〉에 보인다.
- 주역전의(하) 책은 2022.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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