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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書注疏(4)

상서정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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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정의(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乃冊祝曰 惟爾元孫 遘厲虐疾이언만
[傳]史爲冊書祝辭也 元孫 武王이요이니 臣諱君이라 故曰某 暴也
○遘 遇也
하시니 以旦으로 代某之身하소서
[傳]子之責 謂疾不可救於天이면 則當以旦代之라하니라
死生有命하니 不可請代 聖人敍臣子之心하여 以垂世敎니라


太史(祝版)에 祝文을 다음과 같이 고하였다. “당신의 元孫 가 위중하고 포학한 병을 만났건만,
太史冊書祝辭를 고한 것이다. ‘元孫’은 武王이고, ‘’는 이름이니, 신하가 임금의 이름을 하기 때문에 ‘’라고 한 것이다. ‘’는 의 뜻이고, ‘’은 의 뜻이다.
○‘’는 의 뜻이다.
당신 세 분 왕께서는 丕子(元子)를 하늘에 빚지고 계시니, 을 가지고 의 몸을 대신하게 하소서.
大子의 빚은 ‘병을 하늘에서 救療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마땅히 을 가지고 대신해야 합니다.”라고 한 것이다.
죽고 삶은 에 달려 있는 것이므로 대신하기를 청할 수 없는 일이지만, 聖人臣子의 마음을 펴서 세상에 가르침을 남기려 하였을 뿐이다.


역주
역주1 : 蔡傳에는 ‘太史’로 풀이하였다.
역주2 : 孔疏에서 “본래는 神에게 ‘元孫發’이라고 했었는데, 신하가 임금의 이름을 諱하기 때문에 ‘某’라 한 것이다.[本告神云 元孫發 臣諱君 故曰某]”라고 하였다. 그러나 ≪春秋左氏傳≫ 桓公 6년 조에 의하면, 魯나라 大夫인 申繻가 “周나라 사람은 諱로써 神을 섬겼다.[以諱事神]”란 말이 있으니, 이름을 諱한 일은 周나라 때에 시작된 듯하다.
역주3 若爾三王 是有丕子之責于天 : 孔傳은 “‘大子의 빚’은 병을 하늘에서 救療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大子之責 謂疾不可救於天]”라고 풀이하였고, 孔疏에서는 孔傳을 부연하여 “‘責’은 ≪春秋左氏傳≫에서 ‘勞役을 면제하고 負債의 지불을 그만두게 한다.’의 ‘責’처럼 읽어야 한다.[責讀如左傳施舍已責之責]”라고 하여 ‘責’을 負(부채)의 뜻으로 보았다. 이어서 “丕子의 빚을 하늘에 지고 있으니, 이래서 하늘이 武王을 취하려고 한 것이다.[丕子之責於天 則是天欲取武王]”라고 하였는데, 鄭玄은 이와 달리 “‘丕’는 不의 뜻으로 읽어야 하고, 자손을 사랑하는 것을 ‘子’라고 하니, 元孫이 병이 났는데 만일 당신들이 救療하지 않는다면 이는 장차 자손을 사랑하지 않는 과실이 있어 하늘의 꾸짖음을 듣게 될 것이다.[丕讀曰不 愛子孫曰子 元孫遇疾 若汝不救 是將有不愛子孫之過 爲天所責]”라고 풀이하였고, 蘇軾(≪書傳≫)은 “하늘이 반드시 한 장대한 자손을 취하려고 한다.[天必欲取其一壯大子孫者]”라고 하고, 林之奇(≪尙書全解≫)는 “진실로 당신 세 분 王께서 하늘에게 丕子의 부채가 있어서 반드시 그 부채를 갚으려고 하여 武王을 다시 살아나게 하실 수 없다면 旦을 가지고 그 몸을 대신하게 하는 것만 못합니다.[苟爾三王 有丕子之責于天 必欲償其責 而使武王之不可以復生 則不如以旦代其身]”라고 하여 孔疏의 뜻을 따랐으며, 史浩(≪尙書講義≫)는 “만일 하늘에 계신 세 분 王의 혼령께서 반드시 丕子(武王)가 오기를 꾸짖는다면[若三王在天之靈 必責丕子之來]”으로 풀이하였다. 蔡傳은 이들과 달리 “武王이 위중하고 포학한 병을 만났으니, 진실로 당신들 세 분 왕께서는 元子의 책임을 하늘에서 맡고 계십니다. 아마 武王은 하늘의 元子일 것인데, 세 분 왕께서는 응당 그를 보호할 책임을 하늘에서 맡고 계시니 죽게 해서는 안 되며, 만일 죽게 하려고 하거든 저[旦]를 가지고 武王의 몸을 대신해주시기를 청합니다.[武王遇惡暴之疾 若爾三王 是有元子之責于天 蓋武王爲天元子 三王當任其保護之責于天 不可令其死也 如欲其死 則請以旦代武王之身]”라고 풀이하였다.
淸代 毛奇齡(≪尙書廣聽錄≫)은 이상과 같은 전대 사람들의 풀이에 대하여 “孔疏는 어린애 말이라 가소로운 것이고, 鄭玄은 더욱 의미가 없을 뿐더러, 또 ‘丕’는 否의 뜻이 아니다. 蔡註는 또 ‘如欲其死’ 네 글자를 보탰는데, 그것은 經을 풀이하는 방법이 아니다.[孔疏此孺語之可笑者 鄭玄尤爲無理 且丕非否也 蔡註且必增如欲其死四字 非解經法也]”라고 비판한 다음, “徐仲山의 ≪傳是齋日記≫에 ‘당신들의 元孫 某가 이처럼 위중한 병에 걸렸으니, 혹 당신들 세 분 王께서 「이는 비록 우리 원손이지만 실은 하늘의 큰아들이니, 그 책임이 막중하므로 죽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旦이 〈무왕의 죽음을〉 대신할 것을 청합니다.’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다면 ‘孫’과 ‘子’란 두 글자에 모두 관계가 있고 문리와 말씨도 모두 관통이 된다.[惟徐仲山日記曰 惟爾元孫某遘疾若此 儻爾三王以爲此雖我元孫 實天之大子也 其責甚重 不可死 則旦請代耳 如此則于孫子二字 俱有關合 文理與語氣 俱通貫矣]”라고 소개하였다.
또한 兪樾(≪群經平議≫)은 孔傳과 孔疏 그리고 鄭玄의 注에 대하여 “傳의 뜻은 분명치 못하고, 正義는 다시 迂曲하며, 또 〈孔疏에서〉 鄭注에 ‘「丕」는 「不」의 뜻으로 읽어야 한다. 子孫을 사랑하는 것을 「子」라고 한다. 元孫이 질병에 걸렸는데, 만일 당신들이 救療하지 않으면 이는 장차 자손을 사랑하지 않는 허물이 있어 하늘로부터 꾸지람을 받을 것이니, 그를 위하여 명을 청하도록 하려 한다.’를 인용하였는데, 이 說이 枚傳에 비하면 우세하지만, 위아래의 文勢를 가지고 추구하면 또한 온당하지 못하다. 지금 살펴보면 ‘是’자는 ‘實’자와 통하니, ‘당신 같은 세 분 왕께서는[若爾三王] 이 丕子(元子)에 대한 책임을 하늘에서 맡고 계시니,[實有丕子之責于天] 저를 가지고 某의 몸을 대신하게 해주소서.[以旦代某之身]’란 세 문구는 한 기맥으로 ‘丕’자에 연속되었다. ≪史記≫에는 ‘負’로 적었으니, ‘負子’는 諸侯의 疾病 이름이다. 天子의 病을 ‘不豫’라 한 것은 다시 정사에 참여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고, 諸侯의 병을 ‘負子’라 한 것은 ‘子’는 ‘民’의 뜻이니, 백성을 다시 자식처럼 여길 수 없음에 대해 근심함을 말한 것이다. 이 ‘負子’의 뜻이 본래 ‘不子’이기 때문에 이 經文에서는 ‘丕子’로 적었으니, ‘丕’와 ‘不’는 예전에 통용하였다. 종래에 說者들은 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는데 오직 淸代 孔廣森의 ≪經學卮言≫에서 ‘丕子’ 두 글자를 풀이한 것은 나와 합치된다.[傳義不了 正義更迂曲矣 又引鄭注曰 丕讀爲不 愛子孫曰子 元孫遇疾 若汝不救 是將有不愛子孫之過 爲天所責 欲使爲之請命也 此說視枚爲長 以上下文勢求之 則亦未安 今按是通作實 若爾三王 實有丕子之責于天 以旦代某之身 三句一氣 連屬丕字 史記作負 負子者 諸侯疾病之名 天子病曰不豫 言不復豫政也 諸侯曰負子 子民也 言憂民不復子之也 是負子之義 本爲不子 故此經作丕子 丕與不 古通用也 自來說者 未達此義 惟孔氏廣森經學卮言 解丕子二字 與愚合]”라고 하였다.
역주4 (太)[大] : 저본에는 ‘太’로 되어 있으나, “各本에는 ‘太’가 ‘大’로 되어 있으니, ‘太’는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大’로 바로잡았다.

상서정의(4)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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