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厥庶民이 無有淫朋하며 人無有比德은 惟皇作極일새니다
傳
[傳]民有安中之善
이면 則無淫過朋黨之惡
과 之德
이니 爲天下皆大爲中正
이라
疏
○正義曰:皇, 大也, 極, 中也. 施政敎, 治下民, 當使大得其中, 無有邪僻, 故演之云, 大中者, 人君爲民之主,
當大自立其有中之道, 以施敎於民. 當先敬用五事, 以斂聚五福之道, 用此爲敎, 布與衆民, 使衆民慕而行之.
在上能敎如此, 惟是其衆民皆效上所爲, 無不於汝人君, 取其中道而行.
積久漸以成性, 乃更與汝人君以安中之道, 言皆化也. 若能化如是, 凡其衆民無有淫過朋黨之行,
人無有惡相阿比之德, 惟皆大爲中正之道, 言天下衆民盡得中也.
疏
‘大中之道 大立其有中’, 欲使人主先自立其大中, 乃以大中敎民也.
凡行不迂僻則謂之中, 中庸所謂“從容中道.” 論語“允執其中.” 皆謂此也. 九疇爲德, 皆求大中.
是爲善之總, 故云 “謂行九疇之義.” 言九疇之義, 皆求得中, 非獨此疇求大中也. 此大中是人君之大行, 故特敍以爲一疇耳.
疏
‘斂是五福之道’, 指其“敬用五事”也. 用五事得中, 則各得其福, 其福乃散於五處, 不相集聚.
若能五事皆敬, 則五福集來歸之. 普敬五事, 則是斂聚五福之道. 以此敬五事爲敎, 布與衆民, 使衆民勸慕爲之.
福在幽冥, 無形可見, 敬用五事, 則能致之, ‘斂是五福’, 正是敬用五事. 不言 “敬用五事以敎”,
而云“斂是五福以爲敎”者, 福是善之見者, 故言‘福’以勸民, 欲其慕而行善也. ‘汝’者, 箕子汝王也.
疏
○正義曰:凡人皆有善性, 善不能自成, 必須人君敎之, 乃得爲善.
君上有五福之敎, 以大中敎民, 衆民於君取中. 保, 訓安也. 旣學得中, 則其心安之.
君以大中敎民, 民以大中嚮君, 是民與君皆以大中之善. 君有大中, 民亦有大中, 言從君化也.
疏
○正義曰:民有安中之善, 非中不與爲交. 安中之人, 則無淫過朋黨之惡, 無有比周之德.
‘朋黨’‧‘比周’是不中者. 善多惡少, 則惡亦化而爲善, 無復有不中之人, 惟天下皆大爲中正矣.
백성들이 지나치게 붕당을 하는 일이 없고, 관리들이 사사로이 比周(阿比)를 하는 惡德이 없는 것은 오직 極을 크게 세웠기 때문입니다.
傳
백성들이 中을 안보할 선심을 가진다면 지나치게 朋黨을 하는 惡行과 比周를 하는 惡德이 없을 것이니, 온 천하 사람들이 모두 크게 中正을 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疏
○正義曰:皇은 大의 뜻이고, 極은 中의 뜻이다. 政敎를 베풀어 백성들을 다스릴 때에는 마땅히 그 中正을 크게 얻어 邪僻이 없게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한 것이다. ‘大中’이란 임금이 백성들의 주인이 되었으므로
마땅히 그 有中의 道를 크게 스스로 세워서 백성들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따라서 응당 다섯 가지 일을 경건히 써서 五福의 道를 거두어들이고, 이것으로 교육의 지침을 삼아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어서 백성들로 하여금 사모해 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있으면서 능히 가르치기를 이와 같이 하면 백성들이 모두 위에서 하는 바를 본받아, 당신 임금에게서 그 中正을 취하여 행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시일이 쌓여 점점 천성이 이루어지면 다시 당신 임금에게 中正을 안보하는 道를 준다는 것이니, 곧 모두 교화됨을 말한 것이다. 만일 능히 교화됨이 이와 같으면 백성들이 지나치게 朋黨을 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사람들이 악하게 서로 阿比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서 오직 모두 크게 中正의 道를 한다는 것이니, 곧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中正을 얻음을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九疇 중에〉 이 疇는 ‘大中’으로써 이름하였기 때문에 그 大中의 뜻을 부연 설명한 것이다.
[大中之道 大立其有中] 임금으로 하여금 그 大中을 먼저 스스로 세우고 이에 그 大中을 가지고 백성들을 가르치게 하고자 한 것이다.
무릇 행동에서 迂僻한 짓을 하지 않는 것을 ‘中’이라 이르니, ≪中庸≫에 이른바 “조용히 道에 맞는다.”라고 한 것과 ≪論語≫에 “진실로 그 中을 잡도록 하라.”고 한 것은 모두 이를 이른다. 九疇의 본질은 모두 大中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善을 하는 총체이기 때문에 “九疇의 뜻을 행함을 이른다.”라고 한 것이니, 九疇의 뜻은 모두가 中을 얻기를 추구하는 것이지, 유독 이 疇만이 大中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 大中은 바로 임금이 크게 행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서술하여 하나의 疇를 만들었을 뿐이다.
疏
○正義曰:五福은 다섯 가지 일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다섯 가지 일이 中을 얻으면 福이 보답하게 되는 것이다.
[斂是五福之道] “다섯 가지의 일을 경건하게 쓴다.”라는 것을 가리킨다. 다섯 가지의 일을 쓰는 것이 中을 얻으면 각각 그 福을 얻기 때문에 그 福이 바로 다섯 곳에 흩어져 있게 된 것이지, 서로 모은 것이 아니다.
만일 다섯 가지의 일이 모두 경건하면 五福이 모아져 와서 귀착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다섯 가지의 일을 경건하게 하는 것이 바로 五福을 거두어 모으는 방법이다. 이렇게 다섯 가지의 일을 경건히 하는 것으로 교육지침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펴서 주어 백성들로 하여금 권면하고 사모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福은 어두운 곳에 있어 형체를 볼 수 없지만, 다섯 가지의 일을 경건하게 쓰면 오게 할 수 있으니, ‘斂是五福’이 바로 다섯 가지의 일을 경건하게 쓰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일을 경건하게 써서 가르친다.”라고 말하지 않고,
“이 五福의 道를 거두어 교육지침을 만들어서”라고 한 것은 福은 바로 善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福’을 말함으로써 백성들을 권면하여 그들이 사모하여 善을 행하게 하려 한 것이다. ‘汝’는 箕子가 王을 ‘너’ 〈또는 ‘당신’〉이라고 대칭한 것이다.
疏
○正義曰:무릇 사람에게는 모두 善한 성품이 있지만, 善은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임금의 가르침이 있어야 비로소 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임금에게 五福의 가르침이 있으니, 大中으로써 백성들을 가르치면 백성들이 임금에게서 中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保는 安의 뜻으로 풀이한다. 이미 배워서 中을 얻으면 그 마음이 편해지기 마련이다.
임금은 大中을 가지고 백성들을 가르치고, 백성들은 大中을 가지고 임금을 줄곧 사모하니, 이는 백성과 임금이 모두 大中의 善으로써 유대관계를 갖는 것이다. 임금에게 大中이 있으면 백성에게도 大中이 있는 것이니, 곧 〈백성들이〉 임금의 교화를 따름을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백성들에게는 中을 안보하는 善이 있으니, 中이 아니면 그들과 더불어 사귀지 못한다. 中을 안보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朋黨을 하는 惡習이 없고, 比周를 하는 惡德이 있지 않다.
‘朋黨’과 ‘比周’는 바로 中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善한 사람이 많고 惡한 사람은 적으면 악한 사람이 변화하여 선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中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 터이니, 온 천하가 모두 크게 中正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