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樊遲問知’者, 弟子樊須問於孔子, 何爲可謂之知.
孔子答其爲知也. 言當務所以化道民之義, 恭敬鬼神而疏遠之, 不褻黷, 能行如此, 可謂爲知矣.
‘子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者, 此答其爲仁也.
言爲仁者先受勞苦之難, 而後乃得功, 此所以爲仁也已.
번지樊遲가 지혜를 묻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注
왕왈王曰:백성을 교화敎化하고 인도引導하는 도의道義에 힘씀이다.
귀신을 공경하여 멀리하면 지혜롭다고 할 수 있다.”
注
포왈包曰:귀신을 공경하여 〈멀리하고〉 가까이하지 않음이다.
〈번지樊遲가〉 인仁을 묻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인자仁者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소득所得을 뒤로 돌리니, 인仁이라 이를 수 있다.”
注
공왈孔曰:수고롭고 괴로운 일을 먼저하고, 공적功績을 얻는 것을 뒤로 돌리는 것이 인仁을 하는 방법이다.
疏
○正義曰:이 장은 인仁과 지知의 작용作用을 밝힌 것이다.
[樊遲問知] 제자 번수樊須가 공자께 어떻게 하여야 지知라고 이를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공자께서 번수에게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일러주신 것이니, 마땅히 백성을 교화하고 인도하는 도의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여 멀리하고 가까이하지 않아야 하니, 이와 같이 행할 수 있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問仁] 번지樊遲가 다시 어떻게 하여야 인仁이라고 이를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子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이것은 공자께서 번지에게 인仁을 하는 방법에 대해 대답해주신 것이다.
인仁을 하는 자는 수고롭고 괴로워서 하기 어려운 일을 받아서 먼저 행하고 공적을 얻는 것은 뒤로 돌리니, 이것이 인仁을 하는 방법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