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者, 亡, 無也.
言古者淳朴之時, 民之行有三疾, 今也澆薄, 或是亦無也.
“옛날에는 백성들에게 세 가지 병통(결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없다.
注
포왈包曰 : 옛날 백성들의 병통은 지금 시대의 〈백성들의 병통과〉 다름을 말한 것이다.
옛날의 광자狂者들은 과감히 말을 하였는데[肆],
注
포왈包曰 : 사肆는 마음을 다해 과감히 말함이다.
옛날의 긍자矜者(몸가짐이 엄격한 자)들은 모[廉]가 났는데,
注
공왈孔曰 : 악리惡理(惡의 이치)에는 분노忿怒가 많다.
옛날의 우자愚者들은 정직正直하였는데, 지금의 우자愚者들은 남을 속일 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지금 사람들은 야박하여 고인古人들만 못함을 논한 것이다.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망亡는 무無이다.
옛날 순박淳朴한 시대에는 백성들의 행실에 세 가지 병통이 있었는데, 지금 시대는 야박해져서 이마저도 없다는 말이다.
옛날 백성들의 병통이 지금 시대의 〈병통과〉 다름을 말한 것이다.
[古之狂也肆] 이 이하는 세 가지 병통을 일일이 말한 것이다.
사肆는 마음을 다해 과감하게 말하여 남을 침범함이 많음을 이른다.
[今之狂也蕩] 의거依據하는 바가 없어, 너무 방랑放浪(행위가 방자해 예의에 구속을 받지 않음)함을 이른다.
[古之矜也廉] 염우廉隅가 있어서 자신을 검속檢束함을 이른다.
[今之矜也忿戾] 분노忿怒하여 사리를 거스름이 많음을 이른다.
[古之愚也直] 마음이 정직하여 사곡邪曲(不正)함이 없음을 이른다.
[今之愚也詐而已矣] 남을 속이는 짓을 많이 하여 자신을 이롭게 함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