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8-13-나(안按)
[신안臣按] 석현石顯의 이 행동은 또 이것으로 자신의 잘못을 꾸며서 여러 사람들의 말을 가린 것이었습니다. 후에 왕봉王鳳이 왕장王章을 죽인 뒤에 두흠杜欽 역시 왕봉으로 하여금 왕장의 일에 대해 직언直言하고 극간極諫한 사람들을 천거하게 하고,
아울러 낭관郎官과 속관屬官들을 불러 그 의미를 명백하게 설명함으로써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왕장이 말 때문에 죄를 받아 하옥되었던 것이 아님을 알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간사한 신하가 잘못을 꾸미는 데 뛰어난 것이 대체로 이와 같습니다.
역적 왕망王莽이 이를 본받아서 마침내 나라를 훔쳤으니, 그렇다면 석현石顯의 마음 씀씀이가 어찌 얕은 것이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