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在奉天
注+① 唐德宗在奉天:反, 上幸奉天.에 가 上疏
하여 謂
當今急務
가 在於審察群情
이니 群情之所甚欲者
를 陛下
가 先行之
하시며 하시면 欲․惡
가 與天下同而天下
가 不歸者
가 未之有也
니이다
又曰
違欲以行己所難
하시며 布誠以除人所病
하소서 竊聞輿議
하여 頗究群情
호니 四方
이 則患於中外意乖
하고 百辟
이 又患於君臣道隔
하며
郡國之志가 不達於朝廷하고 朝廷之誠이 不升於軒陛하며 上澤이 闕於下布하고 下情이 壅於上聞하며 實事를 不必知하시고 知事가 不必實하여
上下
가 否隔
하고 眞偽
가 雜糅
하여 聚怨囂囂
하며 騰謗
하니 欲無疑阻
나 其可得乎
잇가
臣은 謂 宜因文武群臣入參之日하여 陛下가 特加延接하여 親與敘言하사 備論禍亂之由하며 明示咎悔之意하여 各使極言得失하고
仍令一一面陳
하여 軍務之餘
에 到即引對
하여 匹夫片
을 採錄不遺
하소서
總天下之智
하여 以助聰明
하며 順天下之心
하여 以施敎令
이니 則君臣
이 同志
라 何有不從
이며 遠邇歸心
이라 孰與爲亂
이리잇고
立國之要
는 在乎得衆
이요 得衆之要
는 在乎見情
이니 故
이라하시니 言理道所由生也
라
時之否泰
와 事之損益
이 萬化所繫
라 必因人情
이니 하며 이라
舟即君道요 水即人情이니 舟가 順水之道하면 乃浮하고 違則没하며 君이 得人之情하면 乃固요 失則危하나니
是以
로 聖人之居人上也
에 하나니이다 德宗
이 不能從
하니라
27-7-가
당唐 덕종德宗이
봉천奉天에 있을 때
注+朱泚가 반란을 일으키자 德宗이 奉天으로 파천한 것이다. 육지陸贄가 다음과 같이 상소하였다.
陸贄
“지금 급선무는 인정人情을 자세히 살펴 아는 데 있습니다. 인정人情에 매우 바라는 것을 폐하께서 먼저 행하시고 인정에 매우 싫어하는 것을 폐하께서 먼저 제거하신다면, 폐하께서 바라시는 것과 싫어하시는 것이 천하 사람들과 같게 되어 천하에 귀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육지陸贄는 상소에서 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항상 자신의 욕망을 버려서 자신이 어려워하는 것을 행하시고 성심誠心을 펴서 사람들이 문제로 여기는 점을 제거하소서. 삼가 사람들의 의론을 듣고 인정人情을 깊이 궁구해보니, 사방에서는 조정 안과 밖의 뜻이 괴리된 것을 근심하고 있었고 조정의 백관들은 또 군주와 신하의 도가 가로막힌 것을 근심하고 있었습니다.
군국郡國의 뜻이 조정에 전달되지 못하고 조정 백관의 성심이 폐하의 높은 섬돌에 오르지 못하며, 위의 은택이 아래에 펴지는 데 빠짐이 있고 아래의 뜻이 위에 알려지는 데 가로막히며, 진실을 반드시 알지는 못하였고 아는 일이 반드시 진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위와 아래가 가로막히고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서 서로 모여 떠들썩하게 원망하며 목청 높여 비방을 하고 있으니, 의혹과 막힘이 없게 하고자 한들 될 수 있겠습니까.
신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의당 문무文武 신하들이 입참入參하는 날을 기회로 삼아 폐하께서 특별히 인견引見하여 직접 그들과 말씀을 나누어 화란의 원인을 상세히 논하고 후회의 뜻을 분명히 보여서 저들로 하여금 각각 잘잘못을 남김없이 말하게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어 한 사람씩 대면하고 의견을 개진하게 하여 군무軍務를 보고 남는 시간이 있으면 곧 이들을 인대引對하여 필부의 작은 선언善言까지도 빠짐없이 채록하소서.
이것이 바로 천하의 지혜를 모아 폐하의 총명을 돕는 방법이며 천하의 마음에 따라서 교령敎令을 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군주와 신하가 뜻이 같게 되니 무엇인들 따르지 않겠습니까. 멀고 가까운 사람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귀의하는 것이니 누구와 더불어 난을 일으키겠습니까.”
소疏를 상주하였는데 덕종德宗이 시행을 하지 않자 육지陸贄가 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라를 세우는 요체는 민심民心을 얻는 데 있고 민심을 얻는 요체는 그 실정을 살피는 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니仲尼가 ‘백성들의 실정은 성왕聖王이 경작하는 밭이다.’라고 한 것이니, 이치와 도가 말미암아 생겨나는 원인을 말한 것입니다.
때의 막힘과 통함, 일의 덞과 보탬, 그 만 가지 변화가 여기에 달려 있으니 반드시 백성들의 실정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위와 아래가 사귀면 통하게 되고 사귀지 않으면 막히게 되며, 스스로를 더는 자는 백성들이 보태주고 스스로에게 보태는 자는 백성들이 덜어냅니다.
그 실정의 득실이 어찌 쉽게 보이겠습니까. 이 때문에 군주를 배에 비유하고 백성을 물에 비유한 것이니,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또한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배는 즉 군주의 도道이고 물은 즉 백성의 실정입니다. 배가 물의 도를 순히 따르면 물에 뜨고 어기면 침몰하며, 군주가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굳건해지고 잃으면 위태롭게 됩니다.
이 때문에 성인聖人이 사람들의 위에 있으면서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천하 사람들의 마음에 맞추어 따르고 감히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에 맞추어 따르도록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덕종이 육지의 말을 따르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