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
가 觀於
러시니 有欹器焉
이어늘 孔子
가 曰 吾聞古之欹器者
가 虛則欹
요 中則正
이요 滿則覆
이라하시고
顧謂
하사 挹水而注之
하시니 中而正
하고 滿而覆
하고 虛而欹
어늘
孔子가 喟然歎曰 吁라 惡有滿而不覆者哉리오 子路가 曰 敢問持滿이 有道乎잇가
孔子
가 曰 聰明聖知
에 守之以愚
하며 功被天下
에 守之以讓
하며 勇力
世
에 守之以怯
하며 富有四海
에 守之以謙
이니 此
가 所謂
之道也
니라
30-6-가
공자孔子가 노魯나라 묘廟를 구경했는데 그곳에 의기欹器가 있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내가 듣기로, 옛날의 의기는 안이 비어 있으면 기울고 중간 정도 차면 바르게 되고 가득 차면 뒤집어진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제자를 돌아보고 그에게 일러 물을 떠다 의기에 붓게 하였는데, 중간 정도 차자 의기가 바르게 되고 가득 차자 뒤집어졌으며 안이 비자 기울어졌다.
그러자 공자가 한숨을 쉬고 탄식하며 말하였다. “아! 가득 차고도 뒤집어지지 않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가득 찬 상태를 유지하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총명하면서 사리에 통달하고 지혜로우면 이를 우직함으로 지키며, 공이 천하를 뒤덮으면 이를 사양함으로 지키며,
용력勇力이 세상을 뒤덮을 정도이면 이를 겁내는 것으로 지키며, 부유함이 천하를 소유할 정도이면 이를 겸손함으로 지키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물러서고 덜어내는 방도이다.”
觀周欹器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