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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5)

대학연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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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27-8-나(按)
按 此 商之末造 紂爲無道하니 夷狄交侵이어늘 文王 時爲西伯하여 以天子之命으로 遣戍役以衞中國하니 非可已而弗已也而遣行之詩 丁寧惻怛하니
曰采薇采薇 以薇 爲遣戍之期也 薇之生 戍者 始行하고 薇之柔 戍者 在行하고 薇之剛 戍者 將歸하니 歷時久而歸期 緩也
曰靡室靡家 念戍者之離其配 曰不遑啟居 念戍者之不得安其起居也 曰憂心烈烈․載飢載渴 念戍者 以歸期尚遠爲憂而又重之以飢渴也
曰我戍未定․靡使歸聘 念戍者之行役未定하여 無與歸問其家之安否也 曰王事靡盬․不遑啟處 念戍者之勤勞王事하여 不得安其居處也 曰憂心孔疚․我行不來 念戍者之決於死敵하여 憂心 雖甚病而此行 無歸期也
原注
末章 又言 昔我之往 楊柳依依 春之中也 今我之來 雨雪霏霏 冬之末也 征行之久․飢渴之害 心傷悲而人莫我知라하니 凡此 皆戍者之情 鬱結于中하여 不能以自愬者어늘 文王 乃先其未發하여 歌詠以勞苦之하여 如其身之疾疚焉하시니
라하니 豈不然哉리오 大抵放此하니 不悉錄云하노이다


原注
[신안臣按] 이것은 나라 말기에 주왕紂王이 무도하여 이적夷狄이 차례로 침략해오자 당시 서백西伯이었던 문왕文王이 천자의 명에 따라 수역戍役에 파견하여 중국을 지키도록 한 것이니, 그만둘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은 것이었지만 출정出征에 파견하는 시는 간곡하고 구슬픕니다.
‘들완두를 캐고 들완두를 캔다.’는 것은 들완두로 수역에 파견하는 시기를 삼은 것입니다. 들완두가 돋아날 때는 수자리 살러 가는 자가 처음 떠나는 때이며, 들완두가 부드러울 때는 수자리 살러 간 자가 수자리를 살고 있을 때이며, 들완두가 쇠했을 때는 수자리 살러 간 자가 돌아올 때이니, 시간이 오래 걸려 돌아오는 시기가 늦어짐을 차례로 읊은 것입니다.
실가室家 없이 〈먼 곳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것은 수자리 살러 가는 자가 그 배우자와 이별함을 생각한 것입니다. ‘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다.’는 것은 수자리 살러 간 자가 그 기거를 편안히 하지 못함을 생각한 것입니다. ‘〈돌아갈 날 아득하여〉 걱정이 태산인데 배는 주리고 목까지 탄다.’는 것은 수자리 살러 간 자가 돌아갈 날이 아직 먼 것을 근심하고 또 굶주리고 목이 타는 괴로움까지 더함을 생각한 것입니다.
‘나의 수역 끝나지 않았으니 돌아가 안부를 묻게 할 자 없다.’는 것은 수자리 살러 간 자의 수역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돌아가 실가室家의 안부를 묻게 할 사람이 없음을 생각한 것입니다. ‘나랏일 견고히 하지 않을 수 없어 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다.’는 것은 수자리 살러 간 자가 나랏일에 수고로워 그 거처를 편안히 하지 못함을 생각한 것입니다. ‘마음의 근심은 병이 되도록 큰데도 우리의 출정 길은 돌아갈 날 없다.’는 것은 수자리 살러 간 자가 결사적으로 싸워 근심이 비록 병이 될 정도로 심한데도 이 임무가 돌아갈 기약이 없음을 생각한 것입니다.
原注
마지막 장에 또 말하기를 ‘옛날 내가 수역戍役 떠날 때엔 버들가지 한창 늘어졌다.’는 것은 봄이 한창일 때를 말한 것이고, ‘이제 내가 돌아올 때엔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는 것은 겨울의 끝자락을 말한 것입니다. 출정 길이 오래됨과 기갈의 해침을 마음속으로 몹시 슬퍼하는데도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모두 수자리 살러 가는 자의 심정으로 속에 단단히 맺혀서 스스로 하소연할 수 없었던 것인데, 문왕文王이 마침내 그들이 말하기 전에 먼저 말하여 노래로 읊음으로써 그 수고를 위로하여 마치 자신이 아프고 괴로운 것처럼 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범조우范祖禹가 “〈채미采薇〉에서 선대의 왕들이 인도人道로 백성을 부렸음을 알 수 있다. 후세에 와서는 백성을 소나 양처럼 여길 뿐이다.”라고 말한 것이니, 어찌 옳은 말이 아니겠습니까. 개선하는 장수를 위로하는 〈출거出車〉와 수역에서 돌아옴을 위로하는 〈체두杕杜〉가 대체로 이와 같으니 모두 다 수록하지는 않겠습니다.


역주
역주1 : 사고본에는 ‘偶’로 되어 있다.
역주2 范祖……已矣 : 《詩集傳》 〈小雅 采薇〉 朱熹의 주에 보인다.
역주3 出車勞還 : ‘出車’는 〈采薇〉 바로 뒤에 이어 나오는 《詩經》 〈小雅 出車〉 시를 이른다. 〈毛序〉에 따르면 ‘戍役에서 돌아오는 장수를 위로하는[勞還率]’ 내용의 시이다. 모두 6장이다.
역주4 : 사고본에는 ‘枤(견)’으로 되어 있으나, 오자이다.
역주5 杕杜勤歸 : ‘杕杜’는 〈出車〉 바로 뒤에 이어 나오는 《詩經》 〈小雅 杕杜〉 시를 이른다. 〈毛序〉에 따르면 ‘戍役에서 돌아오는 군사를 위로하는[勞還役]’ 내용의 시이다. 모두 4장이다.

대학연의(5)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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