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소식蘇軾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사람치고 안일과 욕심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지만 매우 좋아하는 것은 삶이다. 매우 좋아하는 삶을 가지고 좋아하는 안일과 욕심을 금한다면 거의 틀림없이 믿게 될 것이니, 이것이 〈무일無逸〉편을 지은 까닭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믿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안일과 욕심이 꼭 삶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漢 무제武帝와 당唐 명황明皇(현종玄宗)이 어찌 욕심이 없는 사람이겠는가. 그런데도 저토록 장수했다고 한다.
무릇 욕심이 많아 재위 기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그러한 것이며, 한 무제와 당 명황은 천千에 하나일 뿐이다. 짐독酖毒을 마시고 야갈野葛을 먹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 법인데 조조曹操가 유독 죽지 않았으니, 또한 본받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