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가 《서경書經》 〈고요모皐陶謨〉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하늘이 차례로 펴서 법을 두시니 우리 오전五典을 바로잡아 다섯 가지를 후하게 하시며,注+‘叙’는 ‘차례’라는 뜻이다. ‘勑’은 ‘바로잡다’라는 뜻이다. ‘惇’은 ‘후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이 등급을 매겨 예禮를 두시니 우리 오례五禮로부터 하여 다섯 가지를 떳떳하게 하소서.注+‘秩’은 ‘등급’이라는 뜻이다. ‘庸’은 ‘떳떳하다’라는 뜻이다.
군신君臣이 공경함을 함께하고 공손함을 합하여 마음을 화합하게 하소서.注+‘寅’은 ‘공경하다’라는 뜻이다. ‘協’은 ‘합하다’라는 뜻이다. ‘衷’은 ‘마음’이라는 뜻이다. 하늘이 덕이 있는 이에게 명하거든 다섯 가지 복식으로 다섯 가지 등급을 표창하며, 하늘이 죄가 있는 자를 토벌하거든 다섯 가지 형벌로 다섯 가지 등급을 써서 징계하여, 정사를 힘쓰고 힘쓰소서.注+‘懋’는 ‘힘쓰다’라는 뜻이다.
하늘이 듣고 보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듣고 보는 것을 통해 듣고 보는 것이며, 하늘이 선한 자를 드러내주고 악한 자를 두렵게 하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드러내주고 두렵게 하는 것을 통해 드러내주고 두렵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하上下는 통하는 것이니注+‘上’은 하늘을 이르고, ‘下’는 백성을 이른다. 공경해야 할 것입니다. 땅을 소유한 군주들은!”
역주
역주128-6-가 :
《書經》 〈虞書 皐陶謨〉에 보인다. ‘皐陶(고요)’는 舜임금 때의 賢臣으로, 형법을 관장하는 관원이다. ‘謨’는 훌륭한 계책이라는 뜻이다.
역주2敘 :
蔡沈의 주에 따르면 君臣, 父子, 兄弟, 夫婦, 朋友의 倫敍이다. 《書集傳 虞書 皐陶謨 蔡沈注》
역주3五典 :
蔡沈의 주에 따르면 五常, 즉 父子有親,君臣有義,夫婦有別,長幼有序,朋友有信이다. 《書集傳 虞書 舜典 蔡沈注》
역주4秩 :
蔡沈의 주에 따르면 尊卑와 貴賤에 따른 등급의 높고 낮은 品秩이다. 《書集傳 虞書 皐陶謨 蔡沈注》
역주5五禮 :
鄭玄의 주에 따르면 吉禮, 凶禮, 軍禮, 賓禮, 嘉禮이다. 《周禮注疏 春官 小宗伯 鄭玄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