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신안臣按] 〈함예咸乂〉 4편은 지금 일실되었지만 《사기史記》에 이에 대해 서술하기를 “제태무帝太戊가 즉위했을 때 이척伊陟이 재상이 되었는데 뽕나무와 닥나무가 조정에서 자라나 하루 저녁에 크기가 한 아름이 되었다.
태무가 두려워하여 이척에게 묻자 이척이 아뢰기를 ‘신은 요망함이 덕을 이기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제帝의 정사가 미흡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제께서는 덕을 닦으소서.’라고 하였다. 태무가 이 말을 따르자 불길한 뽕나무가 말라 죽었다.”라고 하였습니다.
태무가 재이災異를 당해 충언忠言을 듣고 미흡한 정사를 고쳐서 빨리 재앙을 소멸시키고 올바른 도리를 회복하였기 때문에 주공周公이 이를 칭송하여 말하기를 “옛날 은殷나라 왕 중종中宗이 엄숙하고 공손하고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천명으로 스스로를 다스렸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정성을 제대로 다하여 천명을 가지고 자신을 바로잡았다고 한 것이니 중종의 마음을 알았다고 이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