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王八年
에 魯成公來朝
할새 使叔孫僑如
로 先聘且告
하니 見王孫
하고 與之語
하다
魯叔孫之來也
는 必有異焉
하니이다 其
之幣薄而言
하니 殆請之也
오 若請之
면 必欲賜也
리이다
唯强
이라 故不歡焉而後遣之
리이다 且其狀方上而銳下
하니 宜觸冒人
이라
若貪陵之人來에 而盈其願이면 是不賞善也오 且財不給이라
故 聖人之施舍也
에 議之
하고 其喜怒取
에 亦議之
라
23. 왕손王孫열說이 숙손교여叔孫僑如에게 상賞을 주지 말도록 요청하다
【大義】賞은 功勳이 있고 德行이 있는 이에게 주어야 하며, 罰은 어질지 못하고 義롭지 못한 이에게 주어야 함을 말하다.
주간왕周簡王 8년에 노성공魯成公이 조회朝會를 오려고 할 적에 숙손교여叔孫僑如에게 먼저 빙문聘問하고 또 성공成公이 장차 조회朝會 오는 일을 고하게 하니, 왕손王孫열說을 만나 그와 함께 말을 나눴다.
“노魯나라 숙손교여叔孫僑如가 이번에 온 것에는 반드시 다른 의도가 있습니다. 그가 바친 예물禮物은 적은데 말은 아첨하니, 아마 요청할 일이 있어서 왔을 테고, 만일 요청한다면 필시 상사賞賜를 원할 것입니다.
노魯나라 집정대신執政大臣은 그가 횡포하기 때문에 마음이 즐겁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뒤에 파견하였을 것입니다. 또 그의 얼굴 모양이 위는 모나고 아래는 뾰족하여 이리같이 생겼으니, 당연히 남을 침범할 것입니다.
만일 탐욕스럽고 남을 능멸하는 사람이 왔을 때 그의 소원을 채워 주면 이는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이요, 재물도 그의 탐욕을 만족스럽게 해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주고 주지 않는 문제를 의논하였으며, 기뻐하고 노하며 취取하고 주는 문제도 의논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주는 것에 후하거나 은혜를 주장하지 않고, 벌罰을 주는 데에 사납거나 과감함을 주장하지 않으며, 덕德과 의義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간왕簡王이 말하기를 “그렇다.” 하고는 비공식적으로 노魯나라에 물어보니, 숙손교여叔孫僑如가 가기를 요청한 것이었다.
간왕簡王은 마침내 상賞을 하사하지 않고 일반 사절使節의 예禮로써 대우하였다.
노성공魯成公이 직접 왔을 적에, 중손멸仲孫蔑이 개介가 되었는데 왕손王孫열說이 그와 함께 말해 보니 그가 겸양을 좋아하였다.
왕손王孫열說이 간왕簡王에게 이를 말하자 간왕簡王이 중손멸仲孫蔑에게 후厚한 재물을 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