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損百姓以奉其身
하면 猶割股以啖腹
注+股, 一作脛. 啖, 音淡, 食也.하니 腹飽而身斃
라
若安天下
인댄 必須先正其身
이니 未有身正而影曲
하고 上
而下亂者
라
朕每思傷其身者는 不在外物이요 皆由嗜欲以成其禍라
若耽嗜滋味
하고 玩悅聲色
하면 所欲旣多
하여 所損亦大
하고 旣妨政事
하여 又擾
注+擾, 亦作損.이라
且復出一非理之言
이면 萬姓爲之
하고 怨讟旣作
注+讟, 音瀆, 痛怨也.에 離叛亦興
이라
정관貞觀 초기에 태종太宗이 근신에게 말하였다.
“임금 노릇 하는 도리는 반드시 우선 백성을 살펴야 하는 것이오.
만약 백성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제 몸을 양육한다면 마치 다리 살을 베어 배를 채우는 것과 같으니,
注+고股는 어떤 본에는 경脛으로 되어 있다. 담啖은 음이 담淡이니, 먹는다는 뜻이다. 배는 부르지만 몸은 죽소.
만일 천하를 안정시키려 하면 반드시 제 몸을 먼저 바르게 해야 하니, 몸이 바른데 그림자가 구부러지거나 위가 잘 다스려지는데 아래가 어지러워지는 일은 없었소.
짐朕이 평소 생각하기에 제 몸을 손상하는 것은 몸 밖의 사물에 있지 않고 모두 자신의 기호와 욕망으로 말미암아 그 화를 이루는 것이오.
만일 산해진미를 즐기고 음악과 여색을 탐닉하면 욕망이 많아져서 손상 역시 크게 되고, 이미 정무에 해를 끼쳐 또 백성을 어지럽히게 되오.
注+요擾는 손損으로도 되어 있다.
게다가 임금이 거듭하여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한 마디라도 내면 백성들이 그로 인해 와해되고 원망이 이미 일어나
注+독讟은 음이 독瀆이니, 원통하다는 뜻이다. 떠나고 배반하는 일 또한 일어나게 되오.
짐이 평소 이를 생각하여 감히 방종하거나 안일하지 않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