貞觀中에 太宗謂房玄齡杜如晦曰 朕聞自古帝王이 上合天心하여 以致太平者는 皆股肱之力이라
朕比開直言之路者
注+① 朕比開直言之路者:比, 音鼻.는 庶知寃屈
하여 欲聞諫諍
이라 所有上封事人
이 多告訐百官
注+② 多告訐百官:訐, 音結.하여 細無可採
라
朕歷選前王하니 但有君疑於臣이면 則下不能上達이라 欲求盡忠極慮나 何可得哉아
而無識之人이 務行讒毁하여 交亂君臣하니 殊非益國이라 自今以後로 有上書訐人小惡者어든 當以讒人之罪罪之하리라
정관貞觀 연간에 태종太宗이 방현령房玄齡과 두여회杜如晦에게 말하였다. “짐이 듣건대 예로부터 제왕이 위로 천심에 합하여 태평시대를 이룬 것은 모두 신하들의 힘이라고 하였소.
짐이 근래에 직언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은
注+비比(근래)는 음音이 비鼻이다. 백성의 원통한 실정을 알고자 해서 간쟁을 들으려 한 것이오. 밀봉된 상서를 올리는 사람의 대부분은 여러 관리를 헐뜯어 고발하는 것이 많고
注+알訐(헐뜯다)은 음音이 결結이다. 미미한 일이어서 채택할 만한 것이 없소.
짐이 역대의 왕들을 꼽아보니, 다만 군주가 신하를 의심함이 있으면 아래에서 위에 통할 수가 없소. 충성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려고 하여도 어찌 할 수가 있겠소.
그러나 무식한 사람이 힘써 참소하거나 헐뜯는 일을 행하여 군신간을 어지럽히니, 전혀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소. 지금 이후로 글을 올려 남의 작은 잘못을 들추어낸 자는 마땅히 남을 참소하는 죄로 죄를 줄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