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편 논재상論災祥 재이災異와 상서祥瑞를 논하다 이 편에서는 재이와 상서에 대한 태종太宗의 견해와 행적을 논하고 있다. 정관貞觀 6년(632)에 상서를 아름다운 일이라 하여 신하들이 축하하는 표문表文을 올리자, 태종은 천하가 태평하면 비록 상서가 없어도 요순堯舜의 덕에 비할 수 있으니, 상서로운 일들을 모두 상주上奏하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다. 정관 8년(634)에 농우隴右의 산이 무너지고 큰 뱀이 자주 보이고, 산동山東과 강수江水‧회수淮水 지방에 홍수가 잦았는데, 우세남虞世南은 뱀이 산택에 나타난 것은 괴이할 것이 없고, 산동의 비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음기가 너무 오래 지속된 것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니, 마땅히 죄수를 잘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 정관 8년에 혜성彗星이 남방에 나타나자, 우세남虞世南과 위징魏徵은 교만하지 않고 덕을 닦는다면 혜성과 같은 이변이 나타난다고 해도 걱정거리가 못 된다고 간언하였다. 정관 11년(637)에 홍수가 나자, 잠문본岑文本은 상소를 올려 평소에 나라를 다스리는 떳떳한 도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간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