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편 의안변議安邊 변방의 안정을 논의하다 이 편에서는 변방을 안정시키는 데 대한 태종의 견해와 행적을 논하고 있다. 정관貞觀 4년(630)에 이정李靖이 돌궐突厥의 힐리가한頡利可汗을 공격하여 승리하자, 그 부락에서 귀순한 자가 많았다. 태종이 조서를 내려 변방을 안정시키는 계책을 논의하라고 하자, 내지內地에서 가까운 곳과 내지에서 먼 곳에 살게 해야 한다는 두 의견으로 나뉘었는데, 이때에는 온언박溫彦博의 계책을 따라 투항자들을 내지에 살게 하였다. 정관 13년(639)에 태종太宗이 구성궁九成宮에 행차하였을 때, 돌리가한突利可汗의 동생 중랑장中郞將 아사나결사솔阿史那結社率과 부하들이 밤에 구성궁九成宮을 침범하였다가 실패하여 모두 참수되었다. 태종은 이때 돌궐을 금위禁衛에 숙직시키고, 돌궐의 부락 사람들을 중국에 살게 한 것을 후회하여, 그 부락민들을 하북河北으로 돌려보냈다. 정관 14년(640) 태종이 고창국高昌國을 주현州縣으로 삼으려 하자 위징魏徵과 저수량褚遂良이 반대하였으나, 태종으로 따르지 않았다. 정관 16년(642)에 서돌궐西突厥이 서주西州를 침략하자, 태종으로 위징과 저수량의 말을 따르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