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君子之賢者 或來四方이어나 或居境內어든 宜加禮待하야 以輔吾仁이니라 或吾之才有所未長이어나 或吾之學有所未至어나 或吾之謀有所未及이어나 或事之疑有所未通에 彼皆可以資助於我者也라
故當悉心以訪之하야 致禮以盡吾之恭하고 周急以助其不足하야 使彼之善으로 移爲我之善하고 借彼之能하야 以爲我之能이니 此禮賢下士之益也라
雖周公聖人이라도 猶一沐三握髮하고 一飯三吐哺어든 況其下者哉아
苟其人之才德學識이 過於人者면 則當擧而薦之于上하야 以爲國家之用이 尤至公之論也요 而人亦稱我之賢矣리라
사군자士君子로서 어진 사람이, 사방에서 찾아오거나 관할하는 경내境內에 살고 있거든, 의당 예를 갖추어 대우하여 나의 인仁을 보완해야 한다. 나의 재능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나의 학문에 이르지 못한 부분이 있거나, 나의 계책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거나 나의 일에 깨닫지 못하는 의문점이 있을 경우 저들이 모두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해 방문하여 예를 극진히 해서 나의 공손함을 다하고, 저들의 곤궁함을 구제해서 그들의 부족함을 도와주어 저들의 선을 옮겨서 나의 선이 되게 하고, 저들의 재능을 빌려서 나의 재능이 되게 해야 하니, 이것이 현자를 예우하고 선비에게 자신을 낮춤으로써 얻는 이익이다.
하물며 그보다 못한 사람은 말할 것이 있겠는가.
진실로 그 사람의 재능과 덕과 학식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면 의당 위에 천거하여 국가에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더욱 지극히 공정한 의론이고, 사람들이 또한 나의 어짊을 칭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