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者는 百行之本也라 故聖人謂人而無信이면 猶車之無輗軏이니 何以行之오하시고 又曰人無信이면 不立이라하시니라
夫天道以誠信
이라 故四時行
하야 而寒
正
하고 地道以誠信
이라 故山川寧
潮
應
이니 非氣運之誠信
이면 何以成天地哉
리오 人而不誠
이면 非君子也
라
凡與人交에 一言不信이면 必視吾爲虛詐之徒요 一事不信이면 必視吾爲無德之輩라
況居人
上
하야 一言一動
을 人將視之爲法則
하고 一政一令
을 民皆遵之以施行
하니 其可若閭閻小民
하야 誠不信哉
아 居人之上
하야 而不誠不信
이면 其惡
이 尤甚於小人矣
리라
신의信義란 온갖 행실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이르기를
하고, 또 이르기를
라고 하였다.
천도天道가 정성과 신의로 운행되기 때문에 사시四時가 운행하여 추위와 더위가 바르게 되고, 지도地道가 정성과 신의로 운행되기 때문에 산천山川이 편안하고 밀물과 썰물이 호응하니, 기氣의 운행運行이 정성스럽고 미덥지 않으면 어떻게 천지天地를 이루겠는가. 사람으로서 정성스럽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다.
무릇 남들과 교제할 때에 한 마디 말이라도 신의가 없으면 반드시 나를 거짓말하는 무리로 볼 것이고, 한 가지 일이라도 신의가 없으면 반드시 나를 덕이 없는 무리로 볼 것이다.
더구나 백성들의 위에 있으므로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를 사람들이 장차 보고서 법칙法則으로 삼고, 한 가지 정사政事와 한 가지 정령政令을 백성들이 모두 따라서 시행하니, 어찌 여염閭閻의 일반 백성들처럼 성실하지 않고 미덥지 않게 행동할 수 있겠는가. 백성들의 위에 있으면서 성실하지 않고 미덥지 않으면 그 악惡이 소인小人보다 더욱 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