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堂初署에 僚屬參謁할새 有貴有賤하고 有賢有否라 合禮則無可議어니와 失禮則人非之라
故必當辨其上下之等하야 以爲答禮輕重之宜니 不可足恭이요 不可踞傲라 詢問明白하야 適理而行이라야 斯免非議니라
등청登廳하여 처음 공무를 볼 때에 요속僚屬들이 와서 참알參謁하는데, 그중에는 귀한 자도 있고 천한 자도 있고, 어진 자도 있고 어질지 못한 자도 있다. 예에 맞으면 논할 것이 없지만 예를 잃으면 사람들이 비난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상하의 등급을 구별해서 답례答禮할 때 경중輕重에 알맞게 해야 하니, 지나치게 공손해서도 안 되고 거만해서도 안 된다. 질문을 명백하게 해서 이치에 맞게 행해야 비난을 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