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之
志
는 貴在乎堅
하고 人之立節
은 貴在乎固
라 然欲久而不易
인댄 必當盟於神祇
라
故莅政之初
에 首宜參謁社稷山川宣聖城隍
하야 各以祝板書其所立志節
하야 爲之誓詞
하야 白于神靈
하야 以爲持
之戒
니
如此立心이면 其或日後將改其操라도 庶幾有所畏憚而不敢改也니라
처음 세운 뜻을 축문에 써서 신에게 맹세할 것
사람이 뜻을 세우는 데는 견고함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이 신념을 세우는 데는 굳건함을 귀하게 여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천지天地의 신에게 맹세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사政事에 임하는 초기에 맨 먼저 사직社稷과 산천山川과 선성宣聖(공자孔子)과 성황城隍을 참알參謁하여 각각 축판祝板에 자기가 세운 뜻과 신념을 써서 맹세하는 말로 삼아 신령에게 고하여 오래도록 간직할 경계로 삼아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을 세우면 혹 후일에 지조를 바꾸려고 할 때에 두렵고 꺼리는 바가 있어서 감히 고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