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夫欒枝曰 地廣而不平하고 財聚而不散이면 獨非狐豹之罪乎잇가
欒枝曰 地廣而不平이면 人將平之하고 財聚而不散이면 人將爭之리이다
진 문공晉 文公 때에 적인翟人 중에 큰 여우 가죽과 표범 가죽을 바친 자가 있었다.
문공文公이 한숨을 쉬고 탄식하면서 말했다. “큰 여우와 표범은 무슨 죄가 있겠나! 좋은 가죽 때문에 죄가 된 것이지.”
그러자 대부大夫 난지欒枝가 말했다. “땅이 넓은데도 고루 분배分配하지 않고 재물財物이 모였는데도 흩어주지 않으면 어찌 여우와 표범이 당한 죄와 같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난지는 다시 말했다. “땅이 넓은데도 고루 분배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고른 분배를 요구할 것이고, 재물이 모였는데도 흩어주지 않으면 백성들이 쟁탈爭奪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에 땅을 분할分割하여 백성들에게 나누어주고 재물을 흩어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