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之時
에 渴而求飮
한대 持酒而進之
하다 子反曰
所恃者司馬
어늘 司馬至醉如此
하니 是
吾國而不恤吾衆也
라
夫穀陽之進酒也는 非以妬子反이요 忠愛之로대 而適足以殺之라
故曰 小忠은 大忠之賊也요 小利는 大利之殘也라하니라
초 공왕楚 恭王이 진 여공晉 厲公과 언릉鄢陵에서 전쟁할 때 사마司馬 자반子反이 목이 말라 마실 것을 찾자, 나이 어린 종 곡양穀陽이 술을 가져다 바치니 자반은 말하였다.
자반은 다시 말하였다. “가져가거라. 술이로구나.”
그러자 자반이 받아서 마시고 취하여 잠이 들었다.
공왕이 다시 싸우고자 사람을 보내 자반을 부르자 자반은 심질心疾이 있다 핑계하고 가지 않았다.
이에 공왕은 수레를 몰고 가서 막사에 들어갔다가 술 냄새를 맡고는 말하였다.
믿는 사람이 사마司馬인데 사마가 이처럼 취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는 우리나라를 잊은 것이고, 우리 군사를 돌보지 않은 것이다.
이에 자반을 목 베어 죽이고 그 시체를 펼쳐서 군사들에게 보이고 철군하여 돌아왔다.
곡양이 술을 바친 것은 자반을 질투嫉妬한 것이 아니라, 충성忠誠하고 애호愛好한 것이지만 마침내 죽이고 말았다.
그 때문에 “작은 충성忠誠은 큰 충성을 해치는[적賊] 것이고, 작은 이익利益은 큰 이익을 손상시키는[잔殘]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