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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1)

근사록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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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五者 廢其一이면 非學也니라
說見中庸이라
學不博則無以備事物之理
旣博矣則不能無疑 疑則不容不問이요 問或疎略而不審이면 則無以決疑而取正이라
問審矣 又必反之心思하야 以驗其實이니
思之而不謹이면 則或泛濫而不切하고 或穿鑿而過深하리니 則亦不足以揆所聞之當否
思之謹矣 至於應酬事物之際而辨其是非疑似之間者 必極其明하야 而不容有毫釐之差焉이라
然知之明이라도 行之不力이면 則其所已知者 猶或奪於物欲之私하야 而陷於自欺之域矣
故以力行終之하니 此五者 雖有次第 實相須而進이요 不容闕其一 焉이니라
[張伯行 註] 此卽中庸所謂誠之之目也
五者 有實義하고 有實功하고 有次第하고 有緩急이라
如人不可不學하고 不可不問하고 不可不思하고 不可不辨하고 不可不行이니 此實義也 學必博하고 問必審하고 思必愼하고 辨必明하고 行必篤이니 此實功也 乃學然後問하고 問然後思하고 思然後辨하고 辨然後行하니 則有次第也 若學問思辨 在先하고 篤行 在後하니 當其始則以學問思辨으로 爲從入之門하고 及其終則以行之篤으로 爲歸宿之地하니 則又其緩急處也
古今爲學工夫 不能出此五者
故曰廢其一이면 非學也라하니라


72.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밝게 분별하고 독실히 행하는 다섯 가지 중에 하나를 버린다면 학문學問이 아니다.”
내용이 《중용中庸》에 보인다.
배움이 넓지 않으면 사물의 이치를 구비할 수가 없다.
배움이 넓으면 의심이 없을 수 없고, 의심스러우면 묻지 않을 수 없고, 물음이 혹 소략하여 살피지 못하면 의심을 결단하여 바름을 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묻기를 자세히 하는 것이며, 또 반드시 마음과 생각에 돌이켜서 그 실제를 징험하여야 한다.
생각하기를 신중히 하지 않으면 혹 범람하여 간절하지 못하고 혹 천착穿鑿하여 지나치게 깊을 것이니, 또한 들은 바의 마땅하고 마땅하지 않음을 헤아리지 못하다.
그러므로 생각하기를 신중히 하는 것이며, 사물을 응수應酬할 때에 시비是非의사疑似의 사이를 분별하는 것이 반드시 밝음을 극진히 하여 털끝만한 어그러짐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앎이 분명하더라도 행하기를 힘쓰지 않으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오히려 혹 물욕物慾의 사사로움에 빼앗겨서 스스로 속이는 지경에 빠진다.
그러므로 역행力行으로 끝마친 것이니, 이 다섯 가지는 비록 차례가 있으나 진실로 서로 필요로 하여 나아가는 것이요, 한 가지도 빼놓을 수가 없다.
[張伯行 註] 이는 바로 《중용中庸》에서 말한 성실히 한다는 조목이다.
이 다섯 가지는 실제의 뜻이 있고 실제의 공부가 있고 차례가 있고 완급緩急이 있다.
예컨대 사람은 배우지 않을 수 없고 묻지 않을 수 없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분변하지 않을 수 없고 행하지 않을 수 없으니 이는 실제의 뜻이요, 배움을 반드시 넓게 하고 묻기를 반드시 상세히 하고 생각함을 반드시 삼가고 분변하기를 반드시 분명히 하고 행함을 반드시 독실히 하여야 하니 이는 실제의 공부요, 그리고 배운 뒤에 묻고 물은 뒤에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 분변하고 분변한 뒤에 행하니 이는 차례가 있는 것이요, 또 은 앞에 있고 독행篤行은 뒤에 있으니, 처음에는 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삼고, 종말에 이르러서는 행실을 독실히 하는 것으로 귀수歸宿하는 자리를 삼아야 하는 바, 이는 또 그 완급緩急의 곳이다.
고금古今에 학문하는 공부가 이 다섯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중에 한 가지라도 버리면 학문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근사록집해(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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