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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1)

근사록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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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1 人性本善이어늘 有不可革者 何也
曰 語其性則皆善也 語其才則有下愚之不移注+論語曰 唯上智與下愚不移라하니라 ○ 欄外書曰 才 是才質之才 卽氣質也 別擧氣質 恐贅
革卦上六傳이라
無不善이요 才者 性之所能이라
合理與氣而成氣質注+栗谷曰 合理與氣此言 未穩이니 言氣則理在其中이니라 沙溪曰 大學首章小註 北溪陳氏曰 人生 得天地之理하고 又得天地之氣하야 理與氣合하야 所以虛靈이니 理氣元不相離하야 本混融無間이라하니 如陳氏說이면 則人物未生時 理氣相離라가 至始生時하야 得天地之理하고 又得天地之氣하야 與之相合而生이라 如陰陽男女相合而生人物이니 其可乎 且人得理氣而虛靈하고 物不得理氣而蔽塞乎 人物通塞之分 不在於合理氣 而在於得氣之正且通 偏且塞也 種種下語 無非有病이라 按 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하니 則理氣合之說 未爲不可 而但葉氏謂合理與氣而成氣質이라하야 有若理氣上 別有主張者合而成之하니 此語有病이라 北溪所云旣得天地之理하고 又得天地之氣者 果似有先後之次 而且謂理與氣合하야 所以虛靈이라하니 亦皆未穩이니라하면 則有昏明强弱之異하니 其昏弱之極者爲下愚니라
14-2 所謂下愚有二焉하니 自暴也 自棄也
人苟以善自治 則無不可移者하니 雖昏愚之至라도 皆可漸磨而進이어니와 唯自暴者 拒之以不信하고 自棄者 絶之以不爲하니 雖聖人與居라도 不能化而入也 仲尼之所謂下愚也니라
人性本善이어늘 自暴者 咈戾而不信乎善하니 是自暴害其性也 自棄者 雖知其善이나 然怠廢而不爲하니 是自棄絶其性也
此愚之又下者 不可移矣니라
○ 朱子曰
自暴者 剛惡之所爲 自棄者 柔惡之所爲니라
14-3 然天下 自棄自暴者 非必皆昏愚也
往往强戾而才力有過人者하니 商辛 是也
聖人 以其自絶於善이라하여 謂之下愚어니와
然考其歸하면 則誠愚也니라
然其勇於爲惡而自絶於善하니 要其終하면 則眞下愚耳니라
14-4 旣曰下愚로되 其能革面 何也
曰 心雖絶於善道 其畏威而寡罪 則與人同也
唯其有與人同이라 所以知其非性之罪也注+程傳云 小人昏愚難遷者 雖未能心化 亦革其面하야 以從上之敎令也 又曰 不敢肆其惡하고 革易其外하야 以順從君上之敎令이니 是革面也니라
革卦上六曰 小人 革面이라하니 下愚小人 自絶於善이나 然畏威刑而欲免罪 則與人無以異
是以 亦能掩其不善注+大學傳之六章曰 見君子而后 厭然揜其不善하고 而著其善이라하니라而著其善하나니 唯其畏懼 有與人同者 是以 知其性之本善也니라


14-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사람의 은 본래 하지만 고칠 수 없는 자가 있음은 어째서인가?
을 말하면 모두 하나 그 재질을 말하면 하우下愚여서 옮길 수 없는 자가 있는 것이다.注+논어論語》 〈양화陽貨〉에 이르기를 “오직 상지上智하우下愚는 바꿀 수 없다.” 하였다.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재질才質이니 바로 기질氣質이다. 에서 별도로 기질氣質을 든 것은 군더더기인 듯하다.”
혁괘革卦 상육효上六爻의 《역전易傳》이다.
하지 않음이 없고 에 능한 것이다.
를 합하여 기질氣質을 이루면注+율곡栗谷이 말씀하였다. “를 합하였다는 이 말은 온당치 못하니, 를 말하면 가 이 가운데 들어있는 것이다.”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대학大學》의 수장首章 소주小註북계진씨北溪陳氏가 말하기를 ‘사람이 태어날 적에 천지天地의 이치를 얻었고, 또 천지天地의 기운을 얻어서 가 합하여 이 때문에 마음이 허령虛靈한 것이니, 가 원래 서로 떨어지지 않아서 본래 혼융混融하여 간격이 없다.’ 하였다. 진씨陳氏의 말과 같다면 사람과 물건이 태어나지 않았을 때에는 가 서로 떨어져 있다가 태어날 때에 이르러서 천지天地의 이치를 얻고 또 천지天地의 기운을 얻어서 가 서로 합하여 생겨난 것이다. 이는 마치 음양陰陽남녀男女가 서로 합하여 사람과 물건을 낳는 것과 같으니, 될 수 있겠는가. 또 사람은 이기理氣를 얻어 허령虛靈하고 물건은 이기理氣를 얻지 못하여 가리고 막혔단 말인가. 사람과 물건이 통하고 막히는 구분은 를 합하는 데에 있지 않고, 의 바르고 또 통함과 편벽되고 또 막힘을 얻음에 달려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말들이 모두 병통이 있다.”
살펴보건대 무극無極이오二五이 묘하게 합하여 엉기니, 그렇다면 가 합하였다는 말이 불가한 것은 아니나 다만 섭씨葉氏가 ‘를 합하여 기질氣質을 이루었다.’고 말해서 마치 위에 별도로 주장하는 것이 있어 합하여 이루는 듯하니, 이 말은 병통이 있다. 북계北溪의 이른바 ‘이미 천지天地의 이치를 얻고 또 천지天地의 기운을 얻었다.’는 것은 과연 선후先後의 차례가 있는 듯하며, 또 ‘가 합하여 이 때문에 허령虛靈하다.’ 하였으니, 이 또한 모두 온당치 못하다.
어둡고 밝고 강하고 약한 차이가 있으니, 어둡고 약함이 지극한 자가 하우下愚가 된다.
14-2 이른바 하우下愚라는 것이 두 가지가 있으니, 자포自暴자기自棄이다.
사람이 만일 으로 스스로 다스리면 고칠 수 없는 자가 없으니, 비록 혼우昏愚함이 지극하더라도 모두 점점 연마하여 나아갈 수 있으나 오직 자포自暴하는 자는 거절하여 믿지 않고 자기自棄하는 자는 체념하고 하지 않으니, 비록 성인聖人과 함께 거처하더라도 교화敎化하여 들어가지 못하는 바, 중니仲尼의 이른바 하우下愚라는 것이다.
사람의 이 본래 한데 자포自暴하는 자는 어기고 거슬려서 을 믿지 않으니 이는 스스로 을 해치는 것이요, 자기自棄하는 자는 비록 임을 아나 게으르고 포기하여 하지 않으니, 이는 스스로 그 을 버리고 끊는 것이다.
이는 어리석음이 또(더욱) 심한 자로, 고칠 수가 없는 것이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자포自暴강악剛惡이 하는 것이고 자기自棄유악柔惡이 하는 것이다.”
14-3 그러나 천하天下자기自棄하고 자포自暴하는 자가 반드시 모두 혼우昏愚한 것은 아니다.
왕왕 강하고 사나우며 재주와 힘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난 자가 있으니, 나라 (紂王)이 이러한 경우이다.
성인聖人이 스스로 을 끊는다 하여 하우下愚라고 말씀하였다.
그러나 그 귀결을 살펴보면 진실로 어리석은 것이다.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천자天資(天稟)가 말을 잘하고 분별력이 빨라서 문견聞見이 매우 민첩하고 재력材力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나 손으로 맹수를 잡았으며 지혜는 간언諫言을 막기에 충분하고 말은 잘못을 문식文飾하기에 충분하였다.” 하였으니, 그렇다면 그 천자天資는 진실로 혼우昏愚한 자가 아니다.
그러나 을 함에 용감하고 을 스스로 끊었으니, 그 종말終末을 요약해 보면 진실로 하우下愚일 뿐이다.
14-4 이미 하우下愚라고 말했는데 능히 얼굴을 고칠 수 있음은 어째서인가?
마음은 비록 를 끊었으나 위엄을 두려워하여 죄를 적게 함은 일반인과 같다.
오직 일반인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의 죄가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다.”注+정자程子의 《역전易傳》에 이르기를 “혼우昏愚하여 바꾸기 어려운 소인小人은 비록 마음은 교화되지 못하나 또한 얼굴빛을 고쳐서 윗사람의 가르침과 명령을 따른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감히 그 을 함부로 부리지 못하고 그 외면을 바꾸어서 군상君上의 가르침과 명령에 순종하니, 이는 얼굴빛을 고치는 것이다.” 하였다.
혁괘革卦 상육효사上六爻辭에 “소인小人은 얼굴빛만 고친다.” 하였으니, 하우下愚소인小人이 스스로 을 끊어 체념하나 위엄을 두려워하여 죄를 면하고자 함은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또한 불선不善엄폐掩蔽하고注+대학大學전문傳文의 6에 이르기를 “군자君子를 본 뒤에 겸연쩍게 그 불선不善함을 가리고 그 함을 드러낸다.” 하였다.을 드러내는 것이니, 오직 두려워함이 일반인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이 본래 선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史記稱……言足以飾非 : 《史記》 卷3 〈殷本紀〉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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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 인성본선이어늘…(1)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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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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