屈伸往來之義를 只於鼻息之間에 見之니 屈伸往來只是理라
不必將旣屈之氣
하야 復爲方伸之氣
니 生生之理 自然不息
注+欄外書曰 此條는 理氣須做合一說이어늘 注分說하니 非程君本旨라 屈伸을 以呼吸言之하니 呼爲伸이요 吸爲屈이라 吸取一團氣하야 畜在腹은 是屈也요 吐出一團氣하야 發在外는 是伸也라 注에 往而屈者와 來而伸者는 則就易言之하야 自下而上을 爲往爲屈하고 自上而下를 爲來爲伸하니 此與呼吸往來不同이나 然理則一也라 程君來復之說은 固與竺家輪廻異나 然天地之理 物極必反하고 一氣周流하야 循環不已하니 則謂之如輪轉도 亦無不可라 但意義所存이 不同耳니라注+近取諸身은 出繫辭라이니라
鼻息呼吸
에 可見屈伸往來之義
니 以理而言
이면 則屈伸往來自然不息
이요 以氣而言
注+按 呂氏所屈者不亡이라하고 謝氏摧仆歸根等說도 亦反原之意라 故朱子並非之라 且謂不必將旣屈之氣하야 復爲方伸之氣者는 明其屈伸往來 乃生生自然之理也어늘 葉氏以理以氣之分하니 恐不可也라이면 則不是以旣屈之氣
로 爲方伸之氣
하야 如釋氏所謂輪廻者也
注+法華經方便品第二에 比丘偈曰 輪廻六趣中에 備受諸苦毒이라하니라니라
此段
은 爲橫渠形潰反原之說
注+按 中庸或問에 張子曰 形聚爲物이요 物潰反原이라하고 張子他說도 亦有是說이어늘 而程子數辨其非라 東見錄中에 所謂不必以旣反之氣로 復爲方伸之氣者 其類可考也니라注+張子曰 形聚爲物하고 形潰反原者는 其遊魂爲變乎인저而發也
라
往而屈者는 其氣已散이요 來而伸者는 其氣方生하야 生生之理 自然不窮이니 若以旣屈之氣로 復爲方伸之氣면 則是天地間에 只有許多氣 來來去去라
33-2 如復卦
에 言七日來復
注+隆山李氏曰 於臨曰 八月有凶이라하고 於復則曰 七日來復이라하니 陽消而數月은 幸其消之遲요 陽長而數日은 幸其長之速也니라 ○ 節齋蔡氏曰 不言月而言日者는 猶詩所謂一之日, 二之日也니라 ○ 鄭氏剛中曰 七者는 陽數요 日者는 陽物이니 於陽長에 言七日이며 八者는 陰數요 月者는 陰物이라 臨剛長하니 以陰爲戒라 故曰 八月이라하니라이라하니 其間
에 元不斷續
하야 陽已復生
하나니 物極必返
이 其理須如此
라
消極而生하야 無有間斷하니 物極必返이 理之自然이라
33-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가까이 자기 몸에서 취해 봄에 온갖 이치가 다 갖추어져 있다.
굴신屈伸하고 왕래往來하는 의義(이치)를 다만 코로 숨쉬는 사이에 볼 수 있으니, 굴신屈伸하고 왕래往來하는 것이 다만 이 이치이다.
굳이 이미 굽힌 기운을 가져다가 다시 막 펴지는 기운으로 삼는 것이 아니니,
생생生生의 이치가 자연 쉬지 않는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이 조항은 이理와 기氣를 모름지기 하나로 합해서 말해야 하는데 주注에 나누어서 말했으니, 정자程子의 본지本旨가 아니다. 굴신屈伸을 호흡으로 말하였으니, 호呼는 신伸이 되고 흡吸은 굴屈이 된다. 한 기운을 들이마셔서 뱃속에 저장하는 것은 굴屈이고, 한 기운을 뱉어내어서 발산하여 밖에 있게 하는 것은 신伸이다. 주注에 ‘가서 굽히는 것과 와서 펴진다는 것은 《주역周易》을 가지고 말하여, 아래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을 왕往이라 하고 굴屈이라 하며,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을 내來라 하고 신伸이라 하였으니, 이는 호흡呼吸의 왕래往來와는 같지 않으나 이치는 똑같다. 정자程子의 내복來復에 대한 말씀은 진실로 불가佛家(竺家)의 윤회설輪廻說과는 다르다. 그러나 천지天地의 이치가, 사물이 극極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오고(뒤집어지고) 한 기운이 두루 유행해서 순환하여 그치지 않으니, 그렇다면 수레바퀴가 도는 것과 같다고 하더라도 불가不可할 것이 없다. 다만 의의意義에 목적하는 바가 같지 않을 뿐이다.” 注+근취제신近取諸身은 〈계사전繫辭傳〉에 보인다.
코로 숨을 쉬어 호흡함에
굴신屈伸하고
왕래往來하는
의義(이치)를 볼 수 있으니, 이치로써 말하면
굴신屈伸과
왕래往來가 자연 쉬지 않으며, 기운으로써 말하면
注+살펴보건대 여씨呂氏가 ‘굽히는 것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하였고, 사씨謝氏가 ‘쓰러져서 뿌리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도 근원根原으로 돌아가는 뜻이다. 그러므로 주자朱子가 모두 비판한 것이다. 또 ‘굳이 이미 굽힌 기운을 가져다가 다시 막 펴지는 기운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한 것은 굴신屈伸과 왕래往來가 바로 낳고 낳는 자연自然의 이치임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섭씨葉氏는 이理로써 말하고 기氣로써 말했다고 나누었으니, 불가할 듯하다. 이미 굽힌 기운을 가지고 막 펴지는 기운으로 삼아서
석씨釋氏의 이른바
윤회輪廻와 같은 것이 아니다.
注+《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 제第2의 비구게比丘偈에 말하였다. “육취六趣(六道) 가운데를 윤회輪廻하여 갖은 고독苦毒을 빠짐없이 받는다.”
“이 단락은
횡거橫渠의 ‘
형체形體가 무너지면
근원根原으로 돌아간다.’
注+살펴보건대 《중용혹문中庸或問》에 장자張子가 말씀하기를 “형체形體가 모이면 물건이 되고 물건이 파괴되면 근원根原으로 돌아간다.” 하였으며, 장자張子의 다른 말씀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는데, 정자程子가 여러번 그 잘못을 분변하였다. 《동견록東見錄》 가운데에 이른바 ‘굳이 이미 돌아간 기운을 다시 막 펴지는 기운으로 삼을 수 없다.’는 등의 말씀에서 상고할 수 있다.注+장자張子가 말씀하였다. “형체形體가 모이면 물건이 되고 형체形體가 무너지면 본원本原으로 돌아가니, 이것은 바로 혼魂이 떠돌아다녀 변變하는 것이다.” 는 말씀을 이어 받아서 말한 것이다.”
“가서 굽히는 것은 그 기운이 이미 흩어지고 와서 펴지는 것은 그 기운이 막 생겨서 생생生生의 이치가 자연 다하지 않으니, 만약 이미 굽힌 기운을 다시 막 펴지는 기운이라고 한다면 이는 천지天地 사이에 다만 허다한 기운이 오고 또 오고, 가고 또 가는 것이 된다.
그러하니 조화造化의 이치가 끝남에 가깝지 않겠는가.
33-2 예컨대
복괘復卦에 ‘7일(7개월)만에 와서 회복한다.’
注+융산이씨隆山李氏(李舜臣)가 말하였다. “임괘臨卦에는 ‘팔월유흉八月有凶’이라 하였고 복괘復卦에는 ‘칠일래복七日來復’이라 하였으니, 양陽이 사라질 때에 달수를 센 것은 사라짐이 더디기를 바란 것이요, 양陽이 자라날 때에 날짜를 센 것은 자람이 신속하기를 바란 것이다.”
○ 절재채씨節齋蔡氏(蔡淵)가 말하였다. “월月이라고 말하지 않고 일日이라고 말한 것은 《시경詩經》 〈빈풍豳風〉에 이른바 일지일一之日, 이지일二之日과 같은 것이다.”
○ 정씨강중鄭氏剛中이 말하였다. “칠七은 양수陽數이고 일日은 양물陽物이니 양陽이 자랄 때에는 칠일七日이라고 말하고, 팔八은 음수陰數이고 월月은 음물陰物이니 임괘臨卦는 강剛이 자라나 음陰을 경계하므로 팔월八月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였으니, 그 사이에 원래 끊기거나 이어지지 아니하여
양陽이 이미 다시 생겨나는 것이니, 사물이
극極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오는 것은 그 이치가 모름지기 이와 같은 것이다.
생生이 있으면 곧 사死가 있고 시始가 있으면 곧 종終이 있는 것이다.”
괘卦를 달에 배합하면 5월月에는 양陽이 처음 사라져서 구괘姤卦가 되고 11월月에 이르면 양陽이 다시 생겨서 복괘復卦가 되니, 구괘姤卦로부터 복괘復卦에 이르기까지 모두 7개월이다.
사라짐이 지극하면 다시 생겨나서 간단間斷함이 없으니, 사물이 극極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오는 것은 자연自然의 이치이다.
생生과 사死, 시始와 종終이 모두 똑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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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근취저신에 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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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근취저신에 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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