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君子之遇艱阻
에 必自省於身
하야 有失而致之乎
아하야 有所未善則改之
하고 無歉於心則加勉
하나니 乃自修其德也
注+易蹇卦象曰 山上有水蹇이니 君子以하야 反身修德이라하니라 ○ 欄外書曰 原文에 阻作蹇하고 乎字下에 有是反身也四字하니 文公蓋刪之라 愚案 此條는 係蹇卦象反身修德傳하니 則反身也句는 似宜存原文이니라注+本義에 蹇은 難也니 足不能進하니 行之難也라 ○ 象傳에 山之峻阻에 上復有水하니 坎水有險陷之象하여 上下險阻라 故爲蹇也라 ○ 中溪張氏曰 反身은 取艮之背요 修德은 取坎之心이니라 ○ 按 字會에 一穀不升曰歉이요 又食不飽라니라
此는 敎人以處險難之道니 自省其身하야 而有不善이면 則當速改요 不可以怠而廢며 苟無愧焉이면 則益當自勉이요 不可以沮而廢라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
군자君子가 어려움과 막힘을 만났을 적에 반드시 스스로 자기 몸에 살펴보아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는가’ 하여, 잘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고치고 마음에 부족함이 없으면 더욱 힘쓰나니, 이것이 바로 스스로 그
덕德을 닦는 것이다.”
注+《주역周易》 건괘蹇卦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산 위에 물이 있는 것이 건蹇이니, 군자가 이것을 보고 자기 몸에 돌이켜 덕德을 닦는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역전易傳》의 원문原文에 조阻는 건蹇으로 되어 있고 호자乎字 아래에 ‘시반신야是反身也’의 네 글자가 있는데, 주문공朱文公이 이를 삭제한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이 조항은 건괘蹇卦 〈상전象傳〉의 ‘반신수덕反身修德’의 전傳에 해당하니, 그렇다면 반신야反身也라는 글귀는 원문原文을 그대로 보존해야 할 듯하다.”注+《본의本義》에 “건蹇은 어려움이니, 발이 나아가지 못하니 가기 어려운 것이다.” 하였다.
○ 〈상전象傳〉의 전傳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산이 높이 막혀있는데 위에 다시 물이 있으니, 감坎의 물은 험함險陷의 상象이 있어 위와 아래가 험하고 막혔으므로 건蹇이 된 것이다.”
○ 중계장씨中溪張氏가 말하였다. “자기 몸에 돌이킴은 간艮의 등을 취한 것이고, 덕德을 닦음은 감坎의 마음을 취한 것이다.”
○ 살펴보건대 《자회字會》에 “한 곡식이 풍년들지 못하는 것을 겸歉이라 하고, 또 밥을 먹을 적에 배부르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이는 사람에게 험난險難함을 대처하는 도道를 가르친 것이니, 스스로 자기몸을 살펴보아 불선不善함이 있으면 마땅히 속히 고칠 것이요 태만히 하여 중지하지 말며, 만일 부끄러움이 없으면 더욱 마땅히 스스로 힘쓸 것이요 저상沮喪되어 중지해서는 안 된다.
군자君子가 몸에 돌이키는 학문學問은 비록 어려움과 험함을 만나더라도 또한 모두 덕德을 진전시키는 자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