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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1)

근사록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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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7. 明道先生 以記誦博識으로 爲玩物喪志注+按 玩 韻會 弄也, 戲也 ○ 朱子曰 明道以上蔡記誦으로 爲玩物喪志하시니 蓋爲其意不是理會道理 只是誇多鬪靡爲能이라 若明道看史 不蹉一字 則意思自別하니 此正爲己爲人之分이니라하시니라
本註云 時以經語 錄作一冊이라
鄭穀云
嘗見顯道注+按 謝顯道 名良佐 習擧業하야 已知名이러니 往扶溝하야 見明道先生하고 受學하니라先生하니 云 某從洛中學時 錄古人善行하야 別作一冊이러니
明道先生見之하시고 曰 是 玩物喪志라하시니
蓋言心中 不宜容絲髮事注+按 若以靜時工夫言之 則如此可也어니와 不分動靜하고 而儱侗言之 則恐有病이니라
胡安國云
謝先生 初以記問爲學하고 自負該博하야
對明道하야 擧史書호되 成篇 不遺一字어늘
明道曰 賢却記得許多하니 可謂玩物喪志로다하시니
謝聞此語하고 汗流浹背하고 面發赤注+明道曰 此便是惻隱之心이라하니 朱子曰 上蔡聞過慚惶 自是羞惡之心이어늘 如何却說惻隱 是有惻隱之心이라야 方會動이요 動了라야 始有羞惡, 有恭敬, 有是非하니 動處 便是惻隱이니라하니라
及看明道讀史하니 又却逐行看過하야 不蹉一字어시늘 謝甚不服이러니
後來省悟하야 却將此事注+按 此事 似指擧史不遺一字 及明道逐行看過之事做話頭하야 接引博學之士注+欄外書曰 此條 蓋上蔡所錄이요 本註亦其自記 止八字 所引鄭轂, 胡安國兩條 則蓋平巖擧以證本文이니 恐脫圈字 胡安國語 見於淵源錄하니 引胡氏傳家錄이라 淵源錄 無成篇二字하고 蹉作差 或曰 成篇 只是全篇이라 愚謂不如無之愈니라하니라
○ 謝良佐 字顯道 上蔡人으로 程子門人也
人心虛明하야 所以具萬理而應萬事 有所繫滯 則本志未免昏塞注+按 志字 恐不若心字之穩이라이라
所貴乎讀書 將以存心而明理也 苟徒務記誦爲博이면 則書也者亦外物而已
故曰 玩物喪志라하시니라
○ 朱子曰
上蔡記誦 明道看史 此正爲己爲人之分이니라
[張伯行 註] 玩物喪志 周書旅獒篇語也
言人耽玩外物이면 便喪失胸中之志氣也
著意記誦博識하야 而無得於大道 則心局於此而書亦物矣 故爲玩物喪志


27. 명도선생明道先生은 기억하고 외며 박식한 것을 완물상지玩物喪志라 하였다.注+살펴보건대 은 《운회韻會》에 “희롱함이요 놀리는 것이다.” 하였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명도明道상채上蔡의 기억하고 외는 것을 완물상지玩物喪志라고 하였으니, 이는 그의 뜻이 도리道理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다만 많은 지식을 자랑하고 화려함을 경쟁하는 것을 능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명도明道가 역사책을 볼 적에 한 글자도 틀리지 않은 것으로 말하면 의사意思가 각별하니, 이것이 바로 위기爲己위인爲人의 구분이다.”
본주本註에 이르기를 “때로 경전經傳의 말을 기록하여 한 책을 만들었다.” 하였다.
정곡鄭轂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注+살펴보건대 사현도謝顯道는 이름이 양좌良佐이니, 과거 공부를 하여 이미 명성이 있었는데, 부구扶溝에 가서 명도선생明道先生을 뵙고 수학하였다.
“일찍이 사현도선생謝顯道先生을 뵈니, ‘내가 낙중洛中에서 배울 적에 고인古人선행善行을 기록하여 별도로 한 책을 만들었는데,
명도선생明道先生이 이것을 보시고는 이것이 완물상지玩物喪志라고 말씀하셨으니,
마음 속에는 털끝만한 일도 용납해서는 안됨을 말씀한 것이다.’注+살펴보건대 만약 할 때의 공부를 가지고 말했다면 이와 같이 해도 괜찮겠지만 을 구분하지 않고 흐리멍덩하게 말한다면 병통이 있을 듯하다.라고 하였다.”
호안국胡安國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선생謝先生(謝良佐)이 처음에 기억하고 묻는 것을 학문學問이라 여기고 해박該博함을 자부하였다.
명도선생明道先生을 대하여 역사책을 들어 말하였는데, 전편全篇에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았다.
명도明道가 말씀하기를 ‘그대는 허다한 것을 기억하고 있으니, 완물상지玩物喪志라고 이를 만하다.’ 하였다.
사선생謝先生은 이 말씀을 듣고 땀이 흘러 등이 젖고 얼굴빛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注+명도明道가 말씀하기를 “이는 곧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하였는데, 주자朱子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상채上蔡가 잘못을 듣고서 부끄러워하고 황송해 한 것은 본래 수오지심羞惡之心인데, 어째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고 말씀하였는가? 이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어야 비로소 할 수 있고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수오羞惡가 있고 공경恭敬이 있고 시비是非가 있으니, 하는 곳이 바로 측은惻隱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명도明道가 역사책을 읽는 것을 보니, 도리어 (줄)마다 자세히 보고 한 글자도 지나쳐 버리지 않으므로 사선생謝先生은 매우 불복不服하였다.
그런데 뒤에 이것을 살펴 깨닫고는 注+살펴보건대 ‘이 일’이란 역사를 거론하면서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은 것과 명도明道마다 자세히 본 일을 가리킨 듯하다.이 일을 화두話頭(화제)로 삼아 박학博學하는 선비들을 인도하곤 하였다.”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이 조항은 상채上蔡(謝良佐)가 기록한 것이고 본주本註 역시 그가 스스로 기록한 것이니, 다만 여덟 자 뿐이다. 인용한 정곡鄭轂호안국胡安國의 두 조항은 평암平巖(葉采)이 들어서 본문本文을 증명한 것이니, 권자圈字(○)가 빠진 듯하다. 호안국胡安國의 말은 《연원록淵源錄》에 보이는 바, 호씨胡氏의 《전가록傳家錄》을 인용한 것이다. 《연원록淵源錄》에는 성편成篇 두 글자가 없고 로 되어 있다. 혹자或者는 말하기를 ‘성편成篇은 다만 전편全篇’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건대 이것(成篇)은 없느니만 못하다고 여겨진다.”
사양좌謝良佐현도顯道이니, 상채上蔡 사람으로 정자程子문인門人이다.
사람의 마음이 허명虛明하여 만리萬理를 갖추고 만 가지 일에 응하는 것이니, 매이고 막히는 바가 있으면 본래의 뜻이 어둡고 막힘을 면치 못한다. 注+살펴보건대 지자志字보다는 심자心字가 더 온당할 듯하다.
독서를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장차 마음을 보존하여 이치를 밝히려고 해서이니, 한갓 기억하고 외는 것을 힘써 박학博學으로 삼는다면 책이라는 것도 외물外物일 뿐이다.
그러므로 완물상지玩物喪志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상채上蔡기송記誦명도明道의 역사책을 보신 것이 바로 위기爲己위인爲人의 구분이다.”
[張伯行 註]완물상지玩物喪志는 《서경書經》 〈주서周書 여오편旅獒篇〉에 보이는 말이다.
사람이 외물外物을 좋아하면 곧 흉중胸中지기志氣를 상실함을 말한 것이다.
기송記誦박식博識에 뜻을 두어 대도大道에 얻음이 없으면 마음이 여기에 국한되는데, 책 또한 물건이므로 완물상지玩物喪志라 한 것이다.



근사록집해(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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