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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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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凡一物上 有一理하니 須是窮致其理
窮理亦多端하야 或讀書하야 講明義理하고 或論古今人物하야 別其是非하고 或應接事物而處其當 皆窮理也니라
三者 窮理之目이니 當隨遇而究竟注+按 似有窮究而極之意이라
然讀書講明義理 尤爲要切이요 而觀人處事之準則 要亦於書而得之니라
9-2 或問 格物 須物物格之잇가
還只格一物而萬理皆知잇가
怎得便會貫通이리오
若只格一物 便通衆理 雖顔子라도 亦不敢如此道 須是今日格一件하고 明日又格一件하야 積習旣多然後 脫然自有貫通處注+按 還 語錄解 語辭라하고 又略有抑字意 ○ 朱子曰 致知格物 只是一事 非是今日格物하고 明日又致知 格物 以理言이요 致知 以心言이니 而今只且就事物上格去 如讀書 便就文字上格하고 聽人說話 便就說話上格하고 接物 便就接物上格하야 精粗大小 都要格이라 久後 貫通하야 粗底便是精하고 小底便是大 這便是理之一本處니라 ○ 一日一件者 格物工夫次第也 脫然貫通者 知至效驗極致也 不循其序而遽責其全이면 則爲自罔이요 但求粗曉而不期貫通이면 則爲自畫이니라니라
朱子曰
程子說格物曰 格 至也 格物而至於物이면 則物理盡이라하시니 意句俱到하야 不可移易이라
天生烝民 有物有則하니 物者 形也 則者 理也
人具是物而不能明其物之理 則無以順性命之正而處事物之當이라
故必卽是物以求之 知求其理矣로되 而不至乎物之極이면 則事之理有未窮하야 而吾之知亦未盡이라
故必至其極而後已니라
◎ 又曰
所務於窮理者 非道盡窮了天下萬物之理 又不道是窮得一理便到
只要積累多後 自然見去注+欄外書曰 此條 宋本平頭하야 與前條合이라 本集 不載此條하니라니라
朱子曰
今人務博者 却要盡窮天下之理하고 務約者 又謂反身而誠이면 則天下之物 無不在我라하니 此皆不是
唯程子積累貫通之說 爲妙니라


9-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무릇 한 가지 사물에는 한 가지 이치가 있으니, 모름지기 그 이치를 연구하여야 한다.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 또한 여러 가지여서 혹은 책을 읽어 의리義理강명講明하고, 혹은 고금古今인물人物을 논하여 그 시비是非분별分別하고, 혹은 사물事物을 응접하여 마땅하게 대처하는 것이 모두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다.”
세 가지는 궁리窮理조목條目이니, 마땅히 만나는 바에 따라 연구하여야注+살펴보건대 구경究竟궁구窮究하여 지극히 한다는 뜻이 있는 듯하다. 한다.
그러나 책을 읽어 의리義理강명講明하는 것이 더욱 요긴하고 간절하며, 사람을 관찰하고 일에 대처하는 준칙準則을 또한 책 속에서 얻어야 한다.
9-2 혹자가 “격물格物은 모름지기 사물마다 연구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만 한 사물을 연구하면 만 가지 이치가 모두 저절로 알아지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어떻게 곧바로 〈만 가지 이치를〉 관통貫通할 수 있겠는가.
만약 한 사물만을 연구함에 곧바로 여러 이치를 통달한다면 이는 비록 안자顔子라도 감히 이렇게 말할 수가 없으니, 모름지기 오늘 한 가지를 연구하고 내일 또 한 가지를 연구하여, 쌓고 익히기를 이미 많이 한 뒤에는 탈연脫然히 저절로 관통貫通하는 곳이 있는 것이다.”注+살펴보건대 은 《어록해語錄解》에 “어조사이다.” 하였고, 또 대략 억자抑字(그러나, 또는)의 뜻이 있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치지致知격물格物은 단지 한 가지 일이니, 오늘 격물格物을 하고 내일 또 치지致知를 하는 것이 아니다. 격물格物은 사물의 이치로 말하였고 치지致知는 마음으로 말하였으니, 지금 우선 사물상事物上에 나아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가는 것이다. 예컨대 책을 읽을 적에는 문자상文字上에 나아가 연구하고, 남의 말을 들을 때에는 곧 말에 나아가 연구하고, 사물을 접할 때에는 곧 사물을 접하는 데에 나아가 연구하여, 를 모두 연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를 오래한 뒤에는 관통貫通하여 거친 것이 곧 해지고 작은 것이 곧 커지니, 이것이 이치의 일본一本인 곳이다.”
○ 하루에 한 가지를 한다는 것은 격물공부格物工夫의 차례이고 탈연脫然관통貫通한다는 것은 지지知至의 효험의 극치이니, 그 순서를 따르지 않고 대번에 온전하기를 바라면 스스로 속임〔自欺〕이 되고, 단지 대강 알기만 구하고 관통하기를 기약하지 않으면 스스로 한계지음〔自畫〕이 된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정자程子격물格物을 설명하기를 ‘은 이름이니 사물을 연구하여 사물에 이르면 사물의 이치가 극진해진다.’ 하셨는데, 의미와 구법句法(文法)이 모두 지극하여 옮기거나 바꿀 수 없다.
하늘이 많은 사람을 낳음에 사물事物이 있으면 법칙法則이 있으니, 은 형체이고 은 이치이다.
사람이 이 사물을 갖추고 있으면서 사물의 이치를 밝히지 못한다면 성명性命의 바름을 순히 하여 사물의 마땅함에 처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사물에 나아가 찾는 것이요, 그 이치를 찾을 줄 알더라도 사물의 지극함에 이르지 못하면 사물의 이치가 다하지 못함이 있어서 나의 지식 또한 미진하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지극함에 이른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다.”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또 말씀하였다.
궁리窮理를 힘쓴다는 것은 천하天下 만물萬物의 이치를 모두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아니요, 또 한 가지 이치를 연구함에 곧바로 이른다고 말한 것도 아니다.
다만 쌓기를 많이 한 뒤에는 자연이 보게 되는 것이다.”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이 조항은 송본宋本에는 머리를 똑같이 써서 앞 조항과 합하였다. 본집本集에는 이 조항이 실려 있지 않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지금 사람들 중에 넓음〔博學〕을 힘쓰는 자는 천하의 이치를 모두 연구하려 하고, 간략함〔約〕을 힘쓰는 자는 또 자기 몸에 돌이켜 성실하게 하면 천하의 사물이 모두 자기에게 있다고 말하니, 이는 모두 옳지 않다.
오직 정자程子의 ‘쌓기를 많이 하면 관통한다.’는 말씀이 묘하다.”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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