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若於一事上에 思未得이어든 且別換一事思之요 不可專守著這一事니 蓋人之知識이 於這裏蔽著이면 雖强思라도 亦不通也니라
致知之道는 弗明弗措나 然人心亦有偏暗處하니 當且置之라야 庶不滯於一隅리라
10-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생각하면 지혜로워진다 하였으니, 사려하기를 오래한 뒤에는 지혜가 저절로 생기는 것이다.
예睿는 은미함을 통하는 것이니, 인심人心이 허령虛靈하여 본연本然의 밝은 덕德이다.
생각을 지극히 하여 이치를 궁구함에 오래되면 저절로 은미함을 통하게 되는 것이다.
10-2 만약 한 가지 일에 있어서 생각하여 알 수 없거든 우선 따로 한 가지 일을 바꾸어 생각할 것이요, 오로지 이 한 가지 일만 지켜서는 안 되니, 사람의 지식知識이 이 속(여기)에 가리워지면 비록 억지로 생각해도 통하지 못한다.”
치지致知하는 방도는 분명히 알지 못하면 그만두지 말아야 하나 사람의 마음은 또한 편벽되어(특히) 어두운 곳이 있으니, 마땅히 우선 이것을 버려두어야(제쳐놓아야) 거의 한 모퉁이에 막히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