固是好나 然若有得이라도 終不浹洽하리니 蓋吾道는 非如釋氏의 一見了에 便從空寂去니라
此是程子答呂晉伯
注+名은 大忠이니 大臨之兄이라 上蔡爲講論語한대 晉伯이 正襟肅容聽之하고 曰 聖人言行이 在焉하니 吾不敢不肅이라하니라問
이라
後來에 晉伯이 終身坐此病하야 說得孤單하야 入禪學去하니 學者讀書에 須逐一去理會라야 便通貫浹洽이니라
42. “우선 《논어論語》와 《맹자孟子》의 긴요緊要한 곳을 가져다가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진실로 좋으나 만약 얻음이 있더라도 〈이렇게 해서 얻은 것은〉 끝내 흡족하지 못할 것이니, 우리의 도道는 석씨釋氏의 ‘한 번 봄에 곧바로 공적空寂해지는 것’과는 같지 않다.”
“이것은
정자程子가
여진백呂晉伯(呂大忠)
注+이름은 대충大忠이니 대림大臨의 형이다. 사상채謝上蔡가 《논어論語》를 강론하자, 진백晉伯이 옷깃을 여미고 엄숙한 용모로 경청敬聽하고는 “성인聖人의 말씀과 행실이 모두 여기에 들어 있으니, 내가 감히 엄숙하지 않을 수 없다.” 하였다.의 질문에 답하신 것이다.
후에 여진백呂晉伯은 종신토록 이 병에 걸려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함이 고단孤單하여 선학禪學으로 들어갔으니, 배우는 자가 독서讀書할 적에 모름지기 하나하나 이해하여야 곧 관통貫通하고 흡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