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근사록집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64-1 學春秋亦善하니 一句是一事
是非便見於此하니 此亦窮理之要
然他經 豈不可以窮理리오마는 但他經 論其義 春秋 因其行事하야 是非較著
故窮理 爲要하니라
判別也
春秋 一句爲一事 故是非易決注+按 決字未穩하고 且與是非易明으로 重複이라하고 又考其事迹而是非易明이라 故於窮理 爲要니라
64-2 嘗語學者호되
且先讀論語孟子하고 更讀一經然後 看春秋하라
先識得箇義理라야 方可看春秋니라
更讀一經 如下文所論中庸이니 春秋雖於窮理 爲要 然又須義理通明然後 能察人事得失之機하고 識聖人裁制之權이니라
64-3 春秋 以何爲準
無如中庸이요 欲知中庸인댄 無如權이니 須是時而爲中이라
若以二者之間 取中이면 便不是中이라
若當手足胼胝 則於此爲中이요 當閉戶不出이면 則於此爲中이니라
春秋之權衡 卽中庸之時中也 若於禹顔之間 取中이면 則當洪水之時하야 不躬乎胼胝之勞하고 在陋巷之時하야 不安乎簞瓢之樂하야 皆失乎時中矣니라
64-4 權之爲言秤錘之義也 何物爲權
義也, 時也
只是說得到義 義以上 更難說이니 在人自看如何니라
義者 所以處時措之宜 所謂權也
義以上 則聖人之妙用이니 未易以言盡也니라


64-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춘추春秋》를 배우는 것도 좋으니 한 가 바로 한 가지 일이다.
시비是非가 곧 여기에 나타나니, 이 또한 이치를 궁구하는 요점이다.
그러나 다른 경서經書라고 해서 어찌 이치를 궁구할 수 없겠는가마는 다만 다른 경서經書는 그 만 논하였고, 《춘추春秋》는 행사行事로 인하여 그 시비是非가 판별되어 드러난다.
그러므로 이치를 궁구함에 있어 요점이 되는 것이다.”
는 판별함이다.
춘추春秋》는 한 가 한 가지 일이 되므로 시비是非를 결단하기가 쉽고,注+살펴보건대 결자決字는 온당치 못하며, 또 시비역명是非易明과 중복된다. 또 그 사적事迹을 상고하여 시비是非를 밝히기 쉬우므로 이치를 궁구함에 있어 요점이 되는 것이다.
64-2 일찍이 배우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우선 먼저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읽고 다시 한 경서經書를 읽은 뒤에 《춘추春秋》를 보라.
먼저 이 의리義理를 알아야 비로소 《춘추春秋》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한 경서經書를 읽으라는 것’은 아랫글에 논한 바 《중용中庸》과 같은 것이니, 《춘추春秋》가 비록 이치를 궁구함에 중요함이 되나, 또 모름지기 의리義理가 통달하고 밝아진 뒤에야 인사人事득실得失의 기미를 살피고 성인聖人재제裁制하는 권도權道를 알 수 있는 것이다.
64-3 《춘추春秋》는 무엇으로 표준을 삼아야 하는가?
중용中庸》만한 것이 없고, 《중용中庸》을 알고자 한다면 (輕重을 저울질하여 때에 알맞게 함) 만한 것이 없으니, 모름지기 때에 알맞아야 이 된다.
만약 손발에 못이 박히는 것과 을 닫고 나가지 않는 것 두 가지 사이에서 을 취하려 한다면 곧 이 아니다.
만약 손발에 못이 박히도록 수고로워야 할 때를 당했으면 곧 이것이 이 되고,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아야 할 때를 당했으면 곧 이것이 이 되는 것이다.
춘추春秋》의 권형權衡은 곧 《중용中庸》의 시중時中이니, 만약 우왕禹王안자顔子의 사이에서 을 취하려 한다면 홍수洪水의 때를 당하여 손발에 못이 박히는 수고로움을 몸소 하지 않을 것이요, 누항陋巷에 있을 때를 당하여 단표簞瓢의 즐거움을 편안히 여기지 못해서 모두 시중時中을 잃을 것이다.
64-4 이라는 말은 저울과 저울추라는 뜻이니, 무슨 물건으로 저울질하는가?
와 때이다.
다만 만 말할 수 있고, 이상은 다시 말하기 어려우니, 사람이 스스로 보기를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는 때에 따라 조처함을 마땅하게 하는 것이니, 이른바 이란 것이다.
이상은 성인聖人묘용妙用이니, 쉽게 말로써 다할 수가 없다.


역주
역주1 手足胼胝(변지) 閉戶不出 : 手足胼胝는 수고로운 일을 너무 많이 하여 손발에 못이 박히는 것으로 禹王이 洪水를 다스릴 때를 가리키고, 閉戶不出은 문을 닫고 밖에 나가지 아니하여 세상을 잊는 것으로 顔子가 陋巷에 있을 때를 가리킨다.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