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無邪, 毋不敬
注+論語爲政篇에 子曰 詩三百을 一言以蔽之하니 曰思無邪라하니라 ○ 范氏曰 을 亦可以一言以蔽之하니 曰毋不敬이니라 只此二句
를 循而行之
하면 安得有差
리오
詩魯頌曰 思無邪
라하고 曲禮曰 毋不敬
이라하니 心存乎中而邪念不作
이면 則見[身]之所行
이 自無差失
注+按 無不敬은 無時無事而不敬也니 所包者廣이어늘 葉註에 只以心存乎中으로 言之하니 似偏이라 且差字를 以見之所行으로 言하니 念慮之差는 不爲之差耶아이니라
“
사무사思無邪와
무불경毋不敬注+《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시경詩經》 3백 편을 한 마디 말로 덮을 수가 있으니, 사무사思無邪이다.” 하였다.
○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경례經禮 3백 가지와 곡례曲禮 3천 가지를 또한 한 마디 말로 덮을 수가 있으니, ‘무불경毋不敬(敬하지 않지 말라.)’이다.” 다만 이 두
구句를 따라서 행하면 어찌 잘못됨이 있겠는가.
잘못됨이 있는 것은 모두 공경하지 않고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
시경詩經》〈魯頌〉에 “생각함에 간사함이 없다.〔思無邪〕” 하였고, 《
예기禮記》〈曲禮〉에 “공경하지 않치 말라.〔毋不敬〕” 하였으니, 마음이
흉중胸中에 보존되어 간사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면 몸이 행하는 바가 저절로
차실差失이 없는 것이다.
注+살펴보건대 무불경無不敬은 일마다 때마다 공경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포함한 것이 매우 넓은데, 섭씨葉氏의 주註에 다만 마음이 흉중胸中에 보존되는 것으로 말하였으니, 편벽된 듯하다. 또 차자差字를 행하는 바에 나타나는 것으로 말하였으니, 염려念慮의 잘못은 차差가 되지 않는단 말인가.
“사무사思無邪는 마음이 바르고 뜻이 성실해진 것이요, 무불경毋不敬은 마음을 바루고 뜻을 성실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