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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聖人이 修己以敬注+論語憲問篇子路問君子한대 曰修己以敬이니라 曰如斯而已乎云云이라하야 以安百姓하시고 篤恭注+陳氏曰篤厚其恭也라 ○ 按禮運註엔 引程子此語로되 而天地自位, 萬物自育之下에 有四靈畢至矣五字하니라而天下平하시니

惟上下一於恭敬이면 則天地自位하고 萬物自育하야 氣無不和니 四靈이 何有不至리오

此는 體信達順注+禮註에 達之天下에 無不順也라 朱子曰體信은 是致中이요 達順은 是致和니 實體此道於身이면 則自然發而中節하나니 推之天下而無所不通也니라之道니라

子路問君子한대 子曰修己以敬이니라

曰如斯而已乎잇가

曰修己以安百姓이라하시고

中庸曰君子篤恭而天下平이라하니 自其敬以修己로 充而廣之면 則政理淸明而百姓安하고 風化廣被而天下平하리니

蓋惟上下孚感하야 一於恭敬하야 擧無乖爭凌犯之風이라

和氣薰蒸하야 自然陰陽順軌하야 萬物遂宜니

禮運曰鳳凰麒麟이 皆在郊棷注+禮註에 與藪同이라 龍之變化叵測하야 未必宮沼有之하니 亦極言至順感召之卓異耳니라하고 龜龍이 在宮沼라하니 所謂四靈畢至也라

又曰體信以達順이라하니 朱子曰信은 是實理요 順은 是和氣니 體信은 是無一毫之僞요 達順은 是發而皆中節하야 無一物不得其所니라

31-2 聰明睿智皆由是出이니 以此로 事天饗帝니라

敬則心專靜而不昏이라 故明睿生이니 推此敬하야 可以事天饗帝니라

天은 以理言注+按有是敬이면 便可以事天이니 何待於推리오 動靜語黙을 一循天則이면 卽可以事天也라 然天은 恐兼指上天言이니 不可但以理言矣니라이라 故曰事니 動靜語黙이 無非事也요 帝는 以主宰言이라 故曰饗이니 饗은 郊祀之類니라

○ 朱子曰

聰明睿智皆由是出이라하시니 非程子實因持敬而見其效면 何以語及此시리오

31-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성인聖人이 ‘자기 몸을 닦기를 공경으로 하여注+《논어論語》〈헌문편憲問篇〉에 자로子路가 군자君子에 대해 묻자,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시기를 “자기 몸을 닦기를 경敬으로써 하는 것이다.” 하였다. 자로子路가 “이와 같을 뿐입니까?” 하였다.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 하시고 ‘공손함을 돈독히 하여注+진씨陳氏가 말하였다. “독공篤恭은 그 공손함을 독후篤厚하게 하는 것이다.”
○ 살펴보건대 《예기禮記》〈禮運〉의 주註에 정자程子의 이 말씀을 인용하였는데, ‘천지天地가 저절로 자리를 편안히 하고 만물萬物이 저절로 길러진다.’는 내용 아래에 ‘사령필지의四靈畢至矣’ 다섯 글자가 있다. 천하가 평해진다.’ 하였다.

상하上下가 공경恭敬에 한결같으면 천지天地가 저절로 자리를 편안히 하고 만물萬物이 저절로 길러져서 기운이 화하지 않음이 없으니, 네 영물靈物이 어찌 이르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이는 체행體行함이 성실함에 통달함이 순한注+《예기禮記》의 주註에 “체신달순體信達順은 천하天下에 도달함에 순응하지 않는 이가 없는 것이다.” 하였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체신體信은 중中을 지극히 함이요 달순達順은 화和를 지극히 함이니, 실제로 이 도道를 몸에 체행體行하면 자연히 발함에 절도節度에 맞으니, 이것을 천하天下에 미룸에 통달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도道이다.

자로子路가 군자君子에 대해 묻자,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시기를 “자기 몸을 닦기를 경敬으로써 하는 것이다.” 하셨다.

“이와 같을 뿐입니까?” 하고 묻자,

“자기 몸을 닦아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다.” 하셨으며,

《중용中庸》에 “군자君子는 공손함을 돈독히 하여 천하가 평해진다.” 하였으니, 공경하여 자기 몸을 닦는 것으로부터 채워서 넓히면 정리政理(政治)가 청명淸明해져서 백성들이 편안하고 풍화風化(敎化)가 널리 입혀져서 천하天下가 평할 것이니,

상하上下가 믿고 감동하여 공경恭敬에 한결같아서 모두 어그러지고 다투며 능멸하고 범하는 기풍氣風이 없을 것이다.

화기和氣가 훈증薰蒸하여 자연히 음양陰陽이 궤도를 순히 따라 만물萬物이 마땅함을 이루게 된다.

〈예운편禮運篇〉에 “봉황鳳凰과 기린麒麟이 모두 교외郊外注+《예기禮記》의 주註에 “수藪와 같다.” 하였다. 용龍의 변화變化가 측량할 수 없어서 반드시 궁중宮中의 못에 있지는 않으니, 또한 지극히 순順하면 감동하여 부름이 특별함을 극언極言했을 뿐이다.에 있고 거북과 용龍이 궁중의 못에 있다.” 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네 영물靈物이 모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체행體行함이 성실함에 통달함이 순하다.” 하였는데,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신信은 실리實理요 순順은 화기和氣이니, 체신體信은 일호一毫의 거짓도 없는 것이요, 달순達順은 모두 절도節度에 맞아서 한 물건도 제자리를 얻지 못함이 없는 것이다.” 하였다.

31-2 총명예지聰明睿智가 모두 이(敬)로 말미암아 나오니,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상제上帝를 제향祭享한다.”

경敬하면 마음이 전일專一하고 고요하여 어둡지 않으므로 명예明睿가 생기니, 이 경敬을 미루어 하늘을 섬기고 상제上帝를 제향祭享하는 것이다.

하늘은 이理로써 말하였으므로注+살펴보건대 이 경敬이 있으면 곧 하늘을 섬길 수 있으니, 어찌 미룸을 필요로 하겠는가. 동정動靜과 어묵語黙을 한결같이 천칙天則을 따르면 하늘을 섬길 수 있다. 그러나 천天은 상천上天을 겸하여 가리켜 말한 듯하니, 단지 이치만을 말했다고 할 수 없다.사事라고 하였으니 동정動靜과 어묵語黙이 섬김 아닌 것이 없고, 제帝는 주재主宰로써 말하였으므로 향饗이라 하였으니 향饗은 교사郊祀의 따위이다.

○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총명예지聰明睿智가 모두 이로 말미암아 나온다고 하였으니, 정자程子가 실제로 경敬을 지킴으로 인하여 그 효험을 보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이것을 말씀할 수 있었겠는가.”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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