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毋不敬
이면 可以對越上帝
注+詩周頌淸廟詩曰 對越在天이라하니라注+按 越은 於也라 ○ 退溪曰 上帝는 指天之主宰處言하니 蓋天卽理也라 苟知理之無物不有, 無時不然이면 則知上帝之不可須臾離, 亦不可須臾忽也니라니라
[張伯行 註] 此卽禮之言毋不敬者하야 以推明事天之義라
毋不敬은 該動靜內外言이니 齋坐端嚴은 靜而敬也요 隨事檢點은 動而敬也며 思慮湛一은 敬於內也요 容貌莊正은 敬於外也라
天日在人之中하야 出王(往)游衍而天在焉하고 爾室屋漏而天亦在焉하니 一息不敬이면 無以安於心하야 卽無以對於天이라
故又云終日乾乾이라하니 君子當對越在天이요 而孟子則云存其心하야 養其性은 所以事天也라하시니라
37.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
경敬하지 않음이 없으면
상제上帝를 대할
注+《시경詩經》〈주송周頌 청묘淸廟〉詩에 “하늘에 계신 상제上帝를 대한다.” 하였다.注+살펴보건대 월越은 어於(이에)이다.
○ 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상제上帝는 하늘의 주재主宰하는 곳을 가리켜 말하였으니, 하늘은 곧 이理이다. 이치가 사물마다 있지 않음이 없고 때마다 그렇지 않음이 없음을 참으로 안다면 상제上帝를 잠시도 떠날 수 없고 또한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알 것이다.” 수 있다.”
[張伯行 註] 이는 바로 《예기禮記》의 무불경毋不敬(공경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하여 하늘을 섬기는 뜻을 미루어 밝힌 것이다.
무불경毋不敬은 동動과 정靜, 내內와 외外를 포괄하여 말하였으니, 공경히 앉아 단정하고 엄숙함은 정靜할 때의 경敬이고, 일을 따라 점검함은 동動할 때의 경敬이며, 사려思慮가 조용하고 한결같음은 내면에 경敬함이요, 외모外貌가 장엄하고 단정함은 외면에 경敬함이다.
하늘이 날마다 사람 가운데 있어 나가고 놀 적에도 하늘이 있고, 네가 방 구석에 있을 적에도 하늘이 또한 있으니, 한 번 숨쉴 때에도 공경하지 않으면 마음을 편안히 할 수가 없어서 곧 하늘을 대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또 ‘종일토록 건건乾乾히 한다.’고 말하였으니 군자君子는 마땅히 하늘을 대해야 하는 것이요, 맹자孟子는 ‘마음을 보존하여 성性을 기름이 하늘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