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者患心慮紛亂하야 不能寧靜하나니 此則天下公病이라
學者只要立箇心
이니 此上頭
에 儘有商量
注+退溪曰 能立箇心然後에 其上頭를 可以商量이니 譬如立屋者若無基址면 豈有商量立屋之事乎아이니라
今求此心은 正爲要立基址니 得此心有箇存主處라야 爲學이 便有歸著하야 可以用功이니라
“배우는 자들은 마음과 생각이 분란紛亂하여 편안하고 고요하지 못함을 걱정하니, 이는 천하天下사람들의 공통된 병통이다.
배우는 자는 다만 이 마음을 세워야 하니, 이 위에 진실로
상량商量(깊이 헤아리고 생각함)할 것이 있다.”
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자신의 마음을 확고하게 세운 뒤에 그 상두上頭를 헤아릴 수 있는 것이니, 비유하건대 집을 세우는 자가 만약 터전이 없으면 집을 세우는 일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배우는 자가 먼저 이 마음을 세우지 않으면 흡사 집을 지을 적에 터전〔基址〕이 없는 것과 같다.
이제 이 마음을 찾음은 바로 터전을 세우기 위한 것이니, 이 마음이 보존하고 주장하는 곳이 있어야 학문을 함이 곧 귀착歸着할 곳이 있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