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謝子與伊川別一年
이러니 往見之
한대 伊川曰 相別一年
에 做得甚工夫
오 謝曰
니이다
曰 何故
오 曰 子細檢點
注+退溪曰 猶言考察이라得來
하오니 病痛
이 盡在這裏
하니
若按伏
注+按 按은 與遏通하고 伏은 降伏也라得這箇罪過
注+按 指矜字而言이라라야 方有向進處
니이다
伊川
이 點頭
注+按 是頷可之意라하시고 因語在坐同志者曰 此人爲學
이 切問近思者也
니라
按 胡文定公
注+言行錄에 名은 安國이요 字는 康侯니 建之崇安人이라이 問上蔡矜字罪過 何故恁地大
잇가 謝曰
今人做事에 只管要夸耀別人耳目하고 渾不關自家受用事라
有底人이 食前方丈이면 便向人前喫하고 只蔬食菜羹이면 却去房裏喫하나니 爲甚恁地요
愚謂 充謝子爲己之學이면 則一切外物이 皆不足以動其心矣리라
30. 사자謝子(謝良佐)가 이천伊川과 작별한 지 1년 만에 찾아가 뵈었는데, 이천伊川이 “서로 작별한 지 1년 동안에 무슨 공부를 하였는가?” 하고 물으니, 사자謝子는 “다만 이 하나의 긍자矜字(자랑함)를 버렸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천伊川이 “무슨 까닭인가?” 하고 묻자,
사자謝子는 “자세히 점검
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점검點檢은 고찰考察이라는 말과 같다.”해보니,
병통病痛이 모두 이 속에 있었습니다.
이
죄과罪過를
안복按伏(복종)시켜야
注+살펴보건대 안按은 알遏과 통하고 복伏은 항복降伏함이다.注+살펴보건대 죄과罪過는 긍자矜字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비로소 향하여 나아갈 곳이 있을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에
이천伊川은 머리를 끄덕이고
注+살펴보건대 점두點頭는 함가頷可(허락함)의 뜻이다. 인하여 자리에 있는
동지同志들에게 말씀하기를 “이 사람의 학문함은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는 자이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호문정공胡文定公(胡安國)
注+《언행록言行錄》에 “이름은 안국安國이고 자字는 강후康侯이니, 건주建州의 숭안崇安 사람이다.” 하였다.이
상채上蔡(謝良佐)에게 묻기를 “
긍자矜字의
죄과罪過가 무슨 연고로 이렇게 큽니까?” 하자,
사자謝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지금 사람들이 일을 할 적에 다만 다른 사람의 이목耳目에 자랑하고 빛내려고만 하고, 자신이 수용受用하는 일에는 전혀 관계치 않는다.
사람들이 음식이 밥상 앞에 한 길 높이로 쌓였으면 곧 남의 앞을 향하여 먹고, 다만 거친 밥에 나물국이면 골방으로 가서 먹으니, 어째서 이렇게 하는가?”
내(葉采)가 생각하건대 사자謝子의 위기지학爲己之學(자신을 위하는 학문學問)을 채운다면 일체一切의 외물外物이 모두 마음을 동요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