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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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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2-1 漢策賢良 猶是人擧之 如公孫弘者 猶强起之라야 乃就對하니라
武帝初卽位하야 招賢良文學之士어늘 是時 公孫弘 以賢良으로 徵爲博士러니
使匈奴라가 還報 不合意어늘免歸하니라
元光五年 復徵賢良文學한대 菑川國 復推上弘하니 弘謝曰 前已嘗西하야 用不能罷하니 願更選이라하야늘 國人 固推弘하니라
32-2 至如後世賢良하야는 乃自求擧爾
若果有曰我心 只望廷對하야 欲直言天下事라하면 則亦可尙已어니와
若志在富貴 則得志便驕縱하고 失志則便放曠與悲愁而已니라
[張伯行 註] 世風日靡하야 士隕厥守하야 其所謂賢良者非上以是加之也 交相標榜하야 自求擧耳
至於求擧하야는 其出處已非正矣
且試問其求擧之志何爲也
若果經濟爲心하야 欲以忠言讜論으로 對於天子之廷하고 策天下事하야 直言無隱이면 則志猶可嘉어니와 若今人之志 徒在富貴耳
志富貴 則自家氣節 與國家大利大害 一切棄置하고 只曉爭名逐利하야 患得患失이라
得則驕奢縱恣하고 失則放曠悲愁하나니 以是而自號賢良이면 亦輕朝廷而羞當世士矣
然則周貴秦賤 非士自爲之耶


32-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나라가 현량賢良을 뽑을 때에도 오히려 〈대책對策할 인물을〉 다른 사람들이 천거하였으니, 공손홍公孫弘과 같은 자도 오히려 억지로 나오게 하고서야 비로소 나아가 대답하였다.
무제武帝가 처음 즉위하여 현량賢良문학文學의 선비를 초청하였는데, 이때 공손홍公孫弘현량賢良으로 부름을 받아 박사博士가 되었다.
흉노匈奴에 사신갔다가 돌아와 복명復命(복명)할 때에 임금의 뜻에 합하지 않자, 마침내 이병移病하여 면직免職하고 돌아갔었다.
원광元光 5년에 다시 현량賢良문학文學의 선비를 부르자, 치천국菑川國이 다시 공손홍公孫弘을 추천하여 올리니, 공손홍公孫弘이 사양하기를 “전에 이미 서쪽(장안)에 가서 무능無能하다는 이유로 파직하였으니, 다시 다른 사람을 선발하기를 원합니다.” 하였으나 치천국菑川國 사람들이 굳이 공손홍公孫弘을 추천하였다.
32-2 후세의 현량賢良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스스로 천거해주기를 구하니,
만약 과연 ‘나의 마음이 다만 조정에 나아가 대답하기를 바라 천하天下의 일을 곧바로 말하고자 한다.’고 한다면 또한 가상할 만하거니와
만약 뜻이 부귀富貴에 있다면, 뜻을 얻으면 곧 교만하고 방종할 것이요, 뜻을 잃으면 곧 슬퍼하고 방광하고 근심하고 슬퍼할 뿐이다.”
[張伯行 註] 세상의 풍속이 날로 나빠져서 선비가 지켜야 할 지조를 잃어, 이른바 현량賢良이라는 자들은 윗사람이 이것을 가한 것이 아니요 자기들끼리 서로 표방하여 스스로 천거하여 등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천거되기를 요구함에 이르러서는 출처出處 자체가 이미 바르지 않다.
우선 한 번 물어보겠다. 천거되기를 요구하는 뜻은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만약 과연 경세제민經世濟民을 마음으로 삼아 충직한 말과 곧은 의논으로 천자天子의 조정에서 대답하고 천하天下의 일에 계책을 말해서 직언直言하여 숨김이 없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 뜻이 그래도 가상하거니와 지금 사람들의 뜻은 다만 부귀富貴에 있을 뿐이다.
부귀富貴에 뜻을 두게 되면 자신의 기절氣節과 국가의 큰 이해利害를 일체 내던지고, 다만 명예를 다투고 이익을 좇을 줄만 알아 어떻게 하면 부귀富貴를 얻을까 걱정하고 또 부귀富貴를 잃을까 걱정한다.
그리하여 부귀富貴를 얻으면 교만하고 사치하고 방종하며 부귀富貴를 잃으면 방광放曠하고 슬퍼하고 근심하나니, 이러고서 스스로 현량賢良이라고 이름한다면 또한 조정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당세의 선비들을 부끄럽게 한다.
그렇다면 나라에서는 선비들을 귀하게 여기고 나라에서는 선비들을 천하게 여긴 것이 선비들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역주
역주1 移病 : 移書稱病의 줄임말로 관리들이 물러나기 위해 글을 올릴 적에 身病을 칭탁함을 이른다.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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