某家治喪
에 不用浮圖
注+沙溪曰 通作浮屠라 釋典云 僧曰浮圖라하고 魏志云 浮圖正號曰佛陀라하니 與浮屠韻相近하니 猶言覺者라하니 在洛
에 亦有一二人家化之
하니라
世俗이 信浮屠誑誘하야 飯僧設道場하고 寫經造像하며 修建塔廟하야 曰
不爲者
는 必入地獄
하야 受無邊波吒
注+按 佛書에 波波吒吒라하니 忍寒聲이라之苦
라하나니
殊不知人生含氣血知痛癢호되 或剪爪剃髮하야 從而燒斫之라도 已不知苦어든
況於死者形神相離
하야 形則入於黃壤
하야 朽腐消滅
하야 與木石等
하고 神則飄若風火
하야 不知何之
하니 借使剉燒舂磨
注+雪匡簷陵曰 蓋嘗考之컨대 佛之國은 在極西之境이라 其所居를 謂之天堂이라하니 猶後世天朝天闕之稱이요 其犯法者는 皆掘地爲室而處之하고 謂之地獄이라하니 如南宋子業이 囚諸王爲地牢 亦此類耳라 其法이 有剉燒舂磨之刑하고 閻羅則後世之刑官耳니 皆其蕃國處生人之制어늘 而學佛者不察하고 謂施於已死者라하야 世相傳流하니 本非佛氏之眞敎也니라인들 豈復知之
리오
“내 집에서
상사喪事를 치르면서
불교佛敎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일반적으로 부도浮屠로 쓴다. 《석전釋典》에 ‘승려를 부도浮圖라 한다.’ 하였고, 《위지魏志》에 ‘부도浮圖의 바른 호號는 불타佛陀이다.’ 하였으니, 부도浮屠와 음音이 서로 비슷한 바 각자覺者라는 말과 같다.”의 법을 쓰지 않았는데,
낙양洛陽에 있을 적에 또한 한두 집안이 이에 교화되었다.”
“세속이 부도浮屠(佛敎)의 속임과 유혹을 믿어, 승려僧侶에게 밥을 먹이고 도량道場을 설치하며 불경佛經을 쓰고 불상佛像을 만들며 탑塔과 묘廟(寺刹)를 수리하고 건축하면서 말하기를
‘이렇게 하는 자는 하늘에 가득한 죄악을 없애어 반드시 천당天堂에 살고,
이렇게 하지 않는 자는 반드시
지옥地獄에 들어가 끝없는
파타波吒注+살펴보건대 불서佛書에 파파타타波波吒吒라 하였으니, 추위를 참는 소리이다.의 고통을 받는다.’라고 한다.
이는 인생人生이 기혈氣血을 머금어 아픔과 가려움을 아나 혹 손톱을 자르고 머리를 깎아 이것을 불태우거나 자른다 하더라도 이미 고통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죽은 자는
형체形體와
정신精神이 서로 떠나서
형체形體는
황천黃泉으로 들어가 썩어 없어져
목석木石과 같아지고
정신精神은 바람과 불처럼 나부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니, 가령 칼에 베어지고 불에 태워지고 절구에 찧어지고 맷돌에 갈린들
注+설광첨릉雪匡簷陵이 말하였다. “일찍이 살펴보건대 부처의 나라는 극서極西의 경계에 있다. 그가 사는 곳을 천당天堂이라 하였으니 후세의 천조天朝, 천궐天闕이라는 명칭과 같으며, 법法을 범한 자들은 모두 땅을 파서 토굴을 만들어 거처하게 하고는 이것을 지옥地獄이라 하였으니, 남송南宋의 자업子業이 땅 속에 감옥을 만들어 여러 왕을 가둔 것이 또한 이러한 따위이다. 그 법法에 자르고 태우고 절구에 찧고 맷돌에 가는 형벌이 있으며 염라閻羅는 후세의 형관刑官일 뿐이니, 모두 번국蕃國에 산 사람의 제도였는데, 불교를 배우는 자가 살피지 않고 이미 죽은 자에게 시행한다고 하여 세상에 서로 전해오니, 이는 본래 불씨佛氏의 참된 가르침이 아니다.” 어찌 다시 알겠는가.
어찌 천당天堂과 지옥地獄이 있을 리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