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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2) 목차 메뉴 열기

27-1 周公이 至公不私하사 進退以道요 無利欲之蔽라

周公之心이 在於天下國家而不在其身이라

是以至公無私而進退合道하시니 蓋無一毫利欲之蔽니라

27-2 其處己也夔夔然存恭畏之心하고 其存誠也蕩蕩然無顧慮之意하시니 所以雖在危疑之地而不失其聖也시니라

夔夔는 戒謹卑順之貌요 存誠者는 自信之篤也요 蕩蕩은 明白坦平之義라

聖人은 雖當危疑之地나 旣不忿戾而改常注+按以此釋夔夔는 不精切이니라하고 亦不疑懼而失守하니 是爲不失其聖也니라

27-3 詩曰

하시니 赤舃几几注+鄭氏曰几는 人所憑以爲安이니 几几는 安也라라하니라

〈經說下同〉

詩는 狼跋篇이라

碩은 大也요 膚는 美也요 孫은 避讓也니 謂有大美而謙避不居也라

赤舃은 冕服之舃也요 几几는 進退安重貌니 蓋其恭順安舒之意如此니라

27-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주공周公은 지공무사至公無私하시어 나아가고 물러남을 도道를 따르고 이욕利欲의 가리움이 없었다.

주공周公의 마음은 천하天下와 국가國家에 있고 자기 몸에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공무사至公無私하여 나아가고 물러남을 도에 맞게 하셨으니, 털끝만큼이라도 이욕利欲의 가리움이 없었다.

27-2 자기의 처신處身은 조심하고 조심하여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보존하였고, 성誠을 보존함은 탕탕蕩蕩하여 돌아보고 염려하는 뜻이 없으셨으니, 이 때문에 비록 위태롭고 의심받는 자리에 있었으나 성聖스러움을 잃지 않으신 것이다.

기기夔夔는 경계하고 삼가고 낮추고 순한 모양이요, 존성存誠은 스스로 믿음이 독실한 것이요, 탕탕蕩蕩은 명백하고 평탄한 뜻이다.

성인聖人은 비록 위태롭고 의심받는 자리를 당하더라도 이미 분려忿戾하여 상도常道를 바꾸지 않고注+살펴보건대 이것으로 기기夔夔를 해석함은 정밀하고 간절하지 못하다. 또한 의구疑懼하여 지킴을 잃지 않으니, 이것이 성聖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다.

27-3 《시경詩經》에 ‘주공周公께서 크게 아름다움을 사양하시니, 붉은 신이 궤궤几几하다.’注+정씨鄭氏(鄭玄)가 말하였다. “궤几(안석)는 사람들이 몸을 기대어 편안하게 하는 것이니, 궤궤几几는 편안함이다.” 하였다.”

〈《정씨경설程氏經說》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

시詩는 〈낭발편狼跋篇〉이다.

석碩은 큼이요 부膚는 아름다움이요 손孫은 피하고 사양함이니, 큰 아름다움이 있으면서도 겸양謙讓하여 자처하지 않음을 이른다.

적석赤舃은 면복冕服의 신이요, 궤궤几几는 진퇴進退하기를 편안하고 중후하게 하는 모양이니, 공손하고 편안히 펴진 뜻이 이와 같은 것이다.

역주: 역주1 公孫碩膚 : 公은 周公을 가리킨다. 武王이 죽고 어린 成王이 즉위하여 周公이 攝政을 하자, 殷나라를 감시하던 周公의 형인 管叔과 아우인 蔡叔‧霍叔 등은 周公이 王位를 넘보아 成王을 몰아내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반란을 일으켰다. 狼跋詩는 바로 이 사실을 읊은 것이라 한다. 朱子는 《詩經集傳》에서 해석하기를 “周公이 비록 사람들의 의심과 비방을 듣고 있었으나 이에 대처함에 떳떳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므로 詩人이 이것을 찬미한 것이다. 周公이 비방을 들은 것은 管叔 등의 유언비어 때문이었는데, 詩人은 말하기를 ‘이것은 四方 제후국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 아니요, 바로 周公 자신이 큰 아름다움을 겸양하여 자처하지 않으신 것이다.’ 하였으니, 이는 참소하고 간사한 사람의 입으로 하여금 公의 충성스럽고 聖스러움에 가해지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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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