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門人이 有曰 吾與人居에 視其有過而不告면 則於心에 有所不安이요 告之而人不受면 則奈何잇고 曰
與之處而不告其過는 非忠也니 要使誠意之交通이 在於未言之前이면 則言出而人信矣리라
責善之道는 要使誠有餘而言不足이니 則於人有益이요 而在我者無自辱矣리라
誠意多於言語면 則在彼에 有感悟之益이요 在我에 無煩瀆之辱이니라
35-1 문인門人들이 말하기를 “제가 사람들과 거처할 적에 그 사람이 과실이 있는 것을 보고도 고告해주지 않으면 마음에 불안한 바가 있으며, 고해주어도 그 사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하자,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함께 거처하면서 과실을 고해주지 않는 것은 충성이 아니니, 요컨대 성의誠意가 서로 통通함이 말하기 전에 있게 한다면 말이 나오면 사람들이 믿어줄 것이다.”
성의誠意가 평소에 믿어지면 믿어줌이 말하기 전에 있을 것이다.
“책선責善하는 방도方道는 요컨대 성의誠意는 넉넉하고 말이 부족하게 하여야 하니, 이렇게 하면 상대방에게 유익함이 있고 나에게 있어서도 저절로 욕됨이 없을 것이다.”
성의誠意가 언어言語보다 많으면 상대방에게 있어서는 감동하여 깨닫는 유익함이 있을 것이요, 나에게 있어서는 번독煩瀆(번독)한 치욕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