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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3)

근사록집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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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1 浮圖明鬼호되 謂有識之死注+沙溪曰 有識 謂人也 受生循環이라하야 遂厭苦求免하니 可謂知鬼乎
精氣聚則爲人하고 散則爲鬼 散則澌滅就盡而已어늘
釋氏謂 神識不散하야 復寓形而受生이라하니 是不明鬼之理也니라
14-2 以人生爲妄見注+按 見字 恐是形相之意하니 可謂知人乎
人生日用 無非天理之當然이어늘 釋氏指爲浮生幻化라하니 豈爲知人乎
14-3 天人一物이어늘 輒生取舍하니 可謂知天乎
天人一理어늘 今乃棄人事而求天性하니 豈爲知天乎
14-4 孔孟所謂天 彼所謂道
惑者指遊魂爲變注+繫辭曰 精氣爲物이요 遊魂爲變이라한대 本義 陰精陽氣 聚而成物 神之伸也 魂遊魄降하야 散而爲變 鬼之歸也라하니라 ○ 沙溪曰 繫辭之說 雖如此 然此則似謂人之死也 或魂氣聚而不散하야 托物爲變怪也 與繫辭小異니라하야 爲輪廻라하니 未之思也
大學 當先知天德注+沙溪曰 誠正修 ○ 按 恐是天理이니 知天德이면 則知聖人이요 知鬼神이라
今浮圖劇論要歸 必謂死生流轉 非得道 不免이라하니 謂之悟道 可乎
本註云 悟則有義有命하며 均死生, 一天人하야 推知晝夜, 通陰陽하야 體之無二니라
○ 當生而生하고 當死而死 是則有義有命이라
生死均安이니 何所厭苦 天人一致 何所取舍 知晝夜, 通陰陽이면 則知死生之說이니 何所謂輪廻리오
14-5 自其說 熾傳中國으로 儒者未容窺聖學門牆하고 已爲引取하야 淪胥注+詩註이요 相也 相與陷於死亡이라하니라其間하야 指爲大道
乃其俗 達之天下하야 致善惡知(智)愚男女臧獲注+方言 荊淮海岱之間 罵奴曰臧이요 罵婢曰獲이라 又燕之北郊 民而夫婢 謂之臧이요 女而婦奴 謂之獲이라人人 著信하야 使英才間氣注+沙溪曰 間世之氣也 生則溺耳目恬習之事하고 長則師世儒崇尙之言하야 遂冥然被驅하야
因謂 聖人 可不修而至 大道 可不學而知
故未識聖人心하고 已謂不必求其迹이라하며 未見君子志하고 已謂不必事其文이라하니
此人倫所以不察이요 庶物所以不明이며 治所以忽이요 德所以亂이니라
世儒於聖門 未有所見而耳目習熟하야 固已陷溺於異端이라
乃謂不假修爲하고 立地成佛하며 不立文字하고 敎外別傳이라
不修而至故 謂不必求其迹이요 不學而知故 謂不必事其文이라하나니라
14-6 異言滿耳어늘 上無禮以防其僞하고 下無學以稽其弊注+按 韻會 留止也라하니 恐是止之之意也하니 自古詖淫邪遁之辭注+孟子公孫丑上篇云 詖辭 知其所蔽하며 淫辭 知其所陷하며 邪辭 知其所離하며 遁辭 知其所窮이라하니라 翕然幷興하야 一出於佛氏之門者 千五百年이니
하고 精一自信하야 有大過人之才 何以正立其間하야 與之較是非計得失哉注+按 横渠論釋學 文字多未嘵하니 當質之니라
詭服異行 非修先王之禮 何以防其僞 邪說異敎 非通聖人之學이면 何以稽其弊리오


14-1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부도浮圖(佛陀)는 귀신鬼神의 이치를 밝히면서 ‘지식知識이 있는 사람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유식有識은 사람을 말한 것이다.”이 죽으면 생명生命을 받아 다시 태어난다.’ 하여, 마침내 〈윤회輪廻를〉 싫어하고 괴롭게 여겨 면하기를 구하니, 귀신鬼神의 이치를 안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가 모이면 사람이 되고 흩어지면 귀신鬼神이 되니, 흩어지면 시멸澌滅(소진)하여 다함(없어짐)에 나아갈 뿐이다.
그런데 석씨釋氏는 ‘정신精神지식知識이 흩어지지 않아서 다시 형체形體에 붙어 생명生命을 받는다.’고 하니, 이는 귀신鬼神의 이치를 밝게 알지 못하는 것이다.
14-2 인생人生망견妄見注+살펴보건대 견자見字형상形相의 뜻인 듯하다.이라 하니, 사람의 이치를 안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사람이 일상생활하는 것은 모두 천리天理의 당연한 것인데, 석씨釋氏는 이것을 가리켜 부생浮生환화幻化라 하니, 어찌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14-3 하늘과 인간은 한 물건인데 곧 취사取捨하는 마음을 낳으니, 하늘을 안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하늘과 인간은 한 이치인데 이제 마침내 인사人事를 버리고 천성天性을 구하니, 어찌 하늘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14-4 이 말씀하신 은 저들이 말하는 이다.
저들에게 혹한 자들은 유혼위변遊魂爲變注+계사전繫辭傳〉에 “이 되고 유혼遊魂이 된다.” 하였는데, 《본의本義》에 “가 모여서 물건을 이룸은 이 펴지는 것이고, 이 떠돌아다니고 이 내려가서 흩어져 이 됨은 가 돌아감이다.” 하였다.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계사전繫辭傳〉의 내용이 비록 이와 같으나 여기서는 사람이 죽을 적에 혹 혼기魂氣가 뭉치고 흩어지지 않아서 물건에 의탁하여 변괴變怪가 됨을 말한 듯하니, 〈계사전繫辭傳〉과 조금 다르다.”
을 가리켜 윤회輪廻라 하니, 이는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대학大學의 공부는 마땅히 먼저 천덕天德(天理)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이다.”
○ 살펴보건대 천리天理를 가리킨 듯하다.
을 알아야 하니, 천덕天德을 알면 성인聖人을 알고 귀신鬼神을 알게 된다.
지금 부도浮圖가 지극히 논한 요귀要歸(歸結)에는 반드시 ‘사생死生유전流轉득도得道한 자가 아니면 면치 못한다.’고 말하니, 를 깨달았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본주本註에 “깨달으면 가 있고 이 있으며 을 균일하게(똑같이) 여기고 하늘과 사람을 하나로 여겨서 주야晝夜의 이치를 미루어 알고 음양陰陽의 이치를 통하여 체행體行함에 두 가지가 아니다.” 하였다.
○ 마땅히 살아야 하면 살고 마땅히 죽어야 하면 죽는 것은 가 있고 이 있는 것이다.
가 똑같이 편안하니 어찌 싫어하고 괴롭게 여길 것이 있으며, 하늘과 사람이 한 이치이니 어찌 취하고 버릴 것이 있으며, 주야晝夜를 알고 음양陰陽의 이치를 통하면 사생死生(이론)을 알 것이니, 어찌 윤회輪廻라고 이르겠는가.
14-5 저들의 학설學說치성熾盛하여 중국中國에 전해짐으로부터 유자儒者들이 성학聖學의 문과 담장을 엿볼 수가 없고 이미 저들에게 끌려가서 서로 그 사이에 빠져注+시경詩經》의 에 “은 빠짐이요 는 서로이니, 서로 더불어 사망死亡에 빠지는 것이다.” 하였다.불교佛敎를 가리켜 대도大道라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저들의 풍속이 온 천하天下에 통행하여 선인善人악인惡人, 지자智者우자愚者, 남자男子여자女子, (남자종)과 (여자종)注+방언方言형주荊州회수淮水, 동해東海대산岱山(泰山) 사이에서는 남자종을 꾸짖어 이라 하고 계집종을 꾸짖어 이라 한다. 또 연경燕京의 북쪽 교외郊外에서는 백성으로서 계집종을 얻은 자를 이라 이르고 여자로서 종의 아내가 된 자를 이라 한다.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믿어서 영재英才간세間世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간기間氣간세間世기운氣運이다.” 〔補註〕세상에 드문 정기精氣를 타고 태어난 훌륭한 인물人物을 이른다.를 타고난 자들로 하여금 태어나면 이목耳目에 편안하게 익히는 일에 빠지게 하고, 자라나면 세유世儒들의 불교佛敎를 숭상하는 말을 스승 삼아 마침내 아무것도 모르면서 몰려감을 당한다.
인하여 이르기를 ‘성인聖人을 닦지 않고도 이를 수 있고 대도大道를 배우지 않고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성인聖人의 마음을 알기도 전에 이미 ‘그 자취를 구할 것이 없다.’고 하며, 군자君子의 뜻을 보기도 전에 이미 ‘굳이 그 글에 일삼을 것이 없다.’고 하니,
이 때문에 인륜人倫이 살펴지지 못하고 여러 사물의 이치가 밝아지지 못하며 정치政治가 문란해지고 이 혼란해지는 것이다.
세유世儒들은 성문聖門에 본 바가 있지 못하고 이목耳目에 익숙하여 진실로 이미 이단異端에 빠져 있다.
마침내 닦음을 빌리지 않고 당장(立地)에 부처를 이루며, 문자文字를 세우지 않고 가르침 밖에 별도로 전한다고 말한다.
‘닦지 않고 이를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굳이 그 자취를 구할 것이 없다고 하며, ‘배우지 않고 알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굳이 그 글에 일삼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14-6 이단異端의 말이 귀에 가득한데도 위에서는 로써 그 거짓을 막는 이가 없고 아래에서는 학문學問으로써 그 폐단을 상고注+살펴보건대 《운회韻會》에 “는 머무르고 그침이다.” 하였으니, 그치는 뜻인 듯하다.하는 이가 없으니, 예로부터 의 말注+맹자孟子》〈공손추公孫丑 상편上篇〉에 “편벽된 말에 그 가리운 바를 알며 방탕한 말에 그 빠진 바를 알며 간사한 말에 그 괴리된 바를 알며 회피하는 말에 그 궁한 바를 안다.” 하였다.흡연翕然히 함께 일어나 한결같이 불씨佛氏에서 나온 지가 천오백 년이 되었다.
만일 독립獨立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행하여 스스로 믿어서 보통사람보다 크게 뛰어난 재주가 있는 자가 아니면 어떻게 그 사이에 바르게 서서 저들과 더불어 시비是非비교比較하고 득실得失을 따질 수 있겠는가.”注+살펴보건대 횡거横渠석학釋學을 논한 내용은 알 수 없는 것이 많으니, 마땅히 질정質正하여야 할 것이다.
궤이詭異한 복장과 이상한 행실을 선왕先王를 닦지 않으면 어떻게 그 거짓을 막으며, 간사한 말과 이단異端의 가르침을 성인聖人학문學問을 통달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병폐를 상고하겠는가.


역주
역주1 向[自]非獨立不懼 : 原本에는 ‘向’으로 되어 있으나 本集인 《張橫渠集》을 참조하여 바로잡았다.

근사록집해(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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