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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3)

근사록집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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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4-1 呂與叔 撰明道先生哀詞云
先生 負特立之才하고 知大學之要注+欄外書曰 大學 只是大學問이요 非國學이며 非書名이니라하야 博文强識하며 躬行力究하야 察倫明物하야 極其所止하야 渙然心釋하야 洞見道體
記也 博文强識 博學也 躬行力究 力行也注+按 力究 當屬知 屬力行 未當이니라
察倫明物以下 物格而知至也
24-2 其造於約也 雖事變之感 不一이나 知應以是心而不窮하고 雖天下之理至衆이나 知反之吾身而自足하며
應感無窮而實本乎吾心하고 物理散殊而皆備乎吾身하니 言其學雖博而有要也
24-3 其致於一也 異端幷立而不能移하고 聖人復起而不與易하며
致一者 見之明而守之定이라
故邪說不能移하고 百世以俟聖人而不惑也니라
24-4 其養之成也 和氣充浹하야 見于聲容이나 然望之崇深하야 不可慢也 遇事優爲하야 從容不迫이나 然誠心懇惻하야 弗之惜[措]也하시며
和易而有涵蓄하고 寬裕而懇至也
24-5 其自任之重也 寧學聖人而未至언정 不欲以一善成名하고 寧以一物不被澤으로 爲己病이언정 不欲以一時之利爲己功하며
自任之重하고 所志者遠하야
不安於小成하고 不急於近功이라
24-6 其自信之篤也 吾志可行이면 不苟潔其去就 吾義所安이면 雖小官이나 有所不屑注+性理群書註 亦不屑於就以自卑 唯義之適이라하니라 ○ 沙溪曰 如抱關擊柝之小官 猶可爲之어니와 吾義所安이면 則不屑就也 不屑 猶不潔也하시니라
志若可行이면 不潔其去以爲高하고 義擇所安이면 亦不屑於就以自卑니라
[張伯行 註] 先生 有以自決於用舍行藏하야 而令人想見其去就出處之宜
蓋其自信之篤也하야 出將以行吾志 志可行則道可行이라 故不潔其去以爲高 處將以安吾義 義當安則命當安이라 故不屑於就以自卑
則以道徇身이요 而非枉道以徇人者矣
呂與叔所言 與伊川相合하니 要皆論其道德學業身世出處之大節하야 俾學者 有所觀感而興起
然不用聖賢許多工夫 則亦看聖賢不出也리라


24-1 여여숙呂與叔(呂大臨)이 지은 명도선생明道先生애사哀詞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선생先生은 독특한 재주를 간직하고 큰 학문學問의 요점을 아시어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대학大學은 다만 큰 학문學問이요, 국학國學이 아니며 책 이름이 아니다.” 글을 널리 배우고 기억력이 뛰어났으며, 몸소 실행하고 힘써 연구하여 인륜人倫에 달통하고 사물事物의 이치에 밝아서 그칠 바(至善)를 다하여 얼음이 풀리듯 마음에 이해되시어 도체道體를 꿰뚫어보셨다.
는 기억함이니, 글을 널리 배우고〔博文〕 기억력이 뛰어남〔强識〕은 박학博學이요, 몸소 실행하고〔躬行〕 힘써 연구함〔力究〕은 역행力行이다.注+살펴보건대 역구力究는 마땅히 에 속하여야 하니, 역행力行에 소속시킨 것은 온당치 못하다.
인륜人倫에 달통하고〔察倫〕 사물의 이치에 밝음〔明物〕 이하는 사물의 이치가 이르러 지식이 지극한 것이다.
24-2 요약함에 나아가는데 있어서는 비록 사변事變감응感應이 한 가지가 아니었으나 이 마음으로 하면 하지 않음을 아셨고, 비록 천하天下의 이치가 지극히 많으나 자신의 몸에 돌이키면 스스로 충족充足함을 아셨으며
감응感應함이 무궁無窮하나 실로 나의 마음에 근본하고 물리物理가 흩어져 다르나 모두 나의 몸에 갖추어져 있으니, 학문學問이 비록 넓으나 요점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24-3 하나에 지극함에 있어서는 이단異端과 함께 서 있어도 그 뜻을 옮기지 못하고, 성인聖人이 다시 나와도 그의 주장을 바꾸지 못하였으며
하나에 지극함은 보기를 밝게 하고 지키기를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不正학설學說이 그 뜻을 옮기지 못하고 백세百世성인聖人을 기다려도 의혹이 없는 것이다.
24-4 수양修養이 완성됨에 있어서는 온화한 기운이 충실하고 흡족하여 목소리와 얼굴에 나타나셨으나 바라보면 높고 깊어서 함부로 대할 수 없었고, 일을 만나면 여유 있게 처리하여 종용從容(여유로움)하고 서두르지 않으셨으나 성심誠心이 간곡하여 그대로 내버려 두지 못하셨으며
화이和易하면서도 함축涵蓄함이 있고 관유寬裕하면서도 간절하였다.
24-5 자임自任함이 중함에 있어서는 차라리 성인聖人을 배우다가 이르지 못할지언정 한 가지 으로 이름을 이루려고 하지 않으셨고, 차라리 한 사람이 은택을 입지 못하는 것으로 자신의 병통을 삼을지언정 일시적一時的인 이익으로 자신의 을 삼으려고 하지 않으셨으며
자임함이 중하고 뜻한 것이 원대遠大하였다.
그리하여 작은 이룸을 편안히 여기지 않고 천근淺近을 급하게 여기지 않은 것이다.
24-6 자신함이 돈독함에 있어서는 자신의 뜻이 행해질 수 있으면 구차히 거취去就를 깨끗이 하려고 하지 않으셨고, 나의 의리義理에 편안하면 비록 작은 관직이라도 좋게 여기지 않는 기색이 있으셨다.注+성리군서性理群書》의 에 “또한 나아가서 스스로 낮춤을 좋게 여기지 않고 오직 의리義理를 따르는 것이다.” 하였다.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관문關門을 지키고 목탁木鐸을 치는 작은 관리도 오히려 하겠으나 자신의 의리義理에 편안한 것이면 나가서 벼슬하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불설不屑은 깨끗하게(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뜻이 만약 행해질 수 있으면 떠나가는 것을 깨끗하게 여겨 고상함으로 여기지 않으셨고, 의리義理에 편안한 바를 택하면 또한 나아가 스스로 낮추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으셨다.
[張伯行 註]선생先生용사用舍행장行藏에 스스로 결단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그 거취去就출처出處의 마땅함을 상상해보게 하셨다.
스스로 믿음이 돈독하여 세상에 나가면 장차 자신의 뜻을 행하려 하였으니, 뜻이 행할 만하면 도를 행할 수 있으므로 그 떠난가는 것을 깨끗이 여겨 고상함으로 여기지 않았으며, 은둔함은 장차 나의 의리를 편안히 하고자 해서이니, 의리가 마땅히 편안해야 하면 이 마땅히 편안해야 하므로 나아가서 스스로 낮추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으셨다.
그리하여 로써 몸을 따르고 를 굽혀 사람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여여숙呂與叔이 말한 바가 이천伊川행장行狀과 서로 부합되니, 요컨대 도덕道德학업學業, 신세身世출처出處대절大節을 모두 논하여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보고 감동해서 흥기하는 바가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성현聖賢의 허다한 공부를 쓰지 않으면 또한 성현聖賢을 제대로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근사록집해(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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