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馬援의 兄子嚴敦이 並喜譏議而通輕俠客하더니
吾欲汝曹聞人過失하고 如聞父母之名하여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得言也하노라 《後漢書》〈馬援列傳〉
好議論人長短하며 妄是非政法이 此吾所大惡也니 寧死언정 不願聞子孫有此行也하노라
好議論人長短이면 則招怨惡矣요 妄是非政法이면 則犯憲章矣라
龍伯高는 敦厚周愼하여 口無擇言하며 謙約節儉하며 廉公有威하니 吾愛之重之하여 願汝曹効之하노라
口無擇言이면 則言無口過矣요 謙約節儉이면 則不爲驕奢矣요 廉公有威면 則不爲私褻矣니 此與好譏議事俠者相反이라
杜季良은 豪俠好義하여 憂人之憂하며 樂人之樂하여 淸濁에 無所失하여 父喪致客에 數郡이 畢至하니 吾愛之重之어니와 不願汝曹効也하노라
人有憂에 己亦爲之憂하고 人有樂에 己亦爲之樂하여 不辨淸濁하고 待之를 皆無所失이라
故로 父喪致客에 而數郡이 畢至하니 此正通輕俠客之事라 故로 不欲其効之也하니라
効伯高不得이라도 猶爲謹勅之士니 所謂刻鵠不成이라도 尙類鶩者也어니와
効季良不得이면 陷爲天下輕薄子니 所謂畫虎不成이면 反類狗者也니라
鵠鶩은 皆鳥而略相似하고 虎狗는 皆獸而大不同이라
故로 刻鵠類鶩은 人猶不以爲非어니와 畫虎類狗면 則人爭笑而招辱矣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