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范魯公質이 爲宰相이러니 從子杲嘗求奏遷秩이어늘 質이 作詩曉之하니라 《宋史》〈范質列傳〉; 《宋文鑑》
嘗聞諸格言하니 學而優則仕라하니 不患人不知요 惟患學不至니라
自卑而尊人하며 先彼而後己니 相鼠與茅鴟에 宜鑑詩人刺니라
恭은 致敬也요 禮는 節文也니 致恭而中其節이면 則能遠恥辱矣라
周孔이 垂名敎어시늘 齊梁이 尙淸議하니 南朝稱八達하여 千載穢靑史하니라
八達은 謂晉胡母輔之 謝鯤 阮放 畢卓 羊曼 桓彝 阮孚 光逸이니 八人이 終日淸談酣飮而爲達也라
當時에 雖稱之나 而無禮無法하여 得罪名敎하여 其姓名이 久汚史冊하니 亦可賤矣라
能移謹厚性하여 化爲凶險類하나니 古今傾敗者를 歷歷皆可記니라
戶之開闔은 由於樞하고 弩之張弛는 由於機하고 人之禍福榮辱은 由於言이라
以言而是非毁譽人하여 皆取禍召辱하니 祗足自累而已니라
毁者는 稱人之惡而損其眞이요 譽者는 揚人之善而過其實이니라
擧世重交游하여 擬結金蘭契하나니 忿怨이 容易生하여 風波當時起라
易曰 二人同心이면 其利斷金이요 同心之言은 其臭如蘭이라하니라
言世人結交에 多以金蘭自比로되 不知一言不合이면 則忿怨之生이 速如風波之起矣라
記曰 君子之交는 如水하고 小人之交는 如醴하여 君子는 淡以成하고 小人은 甘以壞라하니라
擧世好承奉하여 昻昻增愚氣하나니 不知承奉者 以爾爲玩戲니라
籧蒢는 不能俯하니 疾之醜者也요 戚施는 不能仰하니 亦醜疾也라
世人이 好承奉하여 自以爲得하니 不知人之玩弄嬉戲하여 不出中心之敬也라
故로 馬援之書曰寧死언정 不願聞子孫有此行也라하니라
肥馬衣輕裘하여 揚揚過閭里하나니 雖得市童憐이나 還爲識者鄙니라
戚戚懷憂畏하여 深淵與薄冰을 蹈之唯恐墜하노니 爾曹當憫我하여 勿使增罪戾어다
物盛則必衰요 有隆還有替니 速成不堅牢하고 亟走多顚躓하나니라
灼灼園中花는 早發還先萎요 遲遲澗畔松은 鬱鬱含晩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