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萬石君石奮이 歸老于家하더니 過宮門闕할새 必下車趨하며 見路馬하고 必軾焉하니라
子孫이 爲小吏하여 來歸謁이어든 萬石君이 必朝服見之하고 不名하니라
子孫이 有過失이어든 不誚讓하고 爲便坐하여 對案不食이어든 然後에 諸子相責하여 因長老하여 肉袒하고 固謝罪改之하여야 乃許하니라 《漢書》〈萬石君列傳〉
路馬는 駕路車之馬也니 下君門 式路馬는 敬之至也라
便坐는 謂坐於便側之處也요 對案不食은 謂飮食設於案하여 對之而不食也라
子孫勝冠者在側이어든 雖燕이나 必冠하여 申申如也하며 僮僕엔 訢訢如也하되 唯謹하니라
上이 時賜食於家어든 必稽首俯伏而食하여 如在上前하며 其執喪에 哀戚甚하니 子孫이 遵敎하여 亦如之하니라
長子建은 爲郞中令이요 少子慶은 爲內史러니 建이 老白首하되 萬石君이 尙無恙하니라
每五日洗沐에 歸謁하고 親入子舍하여 竊問侍者하여 取親中裙厠牏하여 身自浣滌하여 復與侍者하되 不敢令石君知之하여 以爲常하니라
漢法에 在官五日이면 則休暇一日하여 以洗身沐首하니라
躬自洗濯而不欲親知者는 盡己之心이요 而又欲親心安也니라
萬石君이 聞之하고 不食이어늘 慶이 恐하여 肉袒謝罪호되 不許라
擧宗及兄建이 肉袒한대 萬石君이 讓曰 內史는 貴人이라 入閭里어든 里中長老皆走匿이어늘 而內史坐車中自如하니 固當이로다하고 乃謝罷慶하니
里門은 卽巷門이니 言自是以後로 入巷門則下車也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