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도 저마다 제 부모는 알고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다른 것은 아는 것이 없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고呱는 음이 고孤이다.”, 시끄럽게 논쟁하는 학자들도 저마다 자기 스승의 가르침을 익히니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자기 스승의 학설만 옳게 여길 뿐이고, 스승의 학설이 아니면 논쟁한다. 반고班固가 ‘자신이 익힌 것만 편안히 여기고, 자신이 보지 못한 것은 헐뜯어 끝내 스스로 덮어버리니, 이것이 배우는 자의 큰 병통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을 정밀하고 또 정밀하게 하면 〈성인의 참된 가르침이〉 그 가운데에 있을 것이다.”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적자赤子가 비록 어버이를 사랑할 줄 알지만 그 사랑 때문에 예禮의 차서를 알지 못한다. 말학末學(후학後學)은 비록 스승의 학설을 익히지만 그 학설에 빠져서 도道의 바름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정밀하고 더욱 정하게 하면 성학聖學과 잡학雜學은 그 도道가 그 가운데에서 당연히 각각 분별되니, 소진蘇秦과 장의張儀, 순경荀卿과 맹자孟子가 명백하게 본래 다른 것과 같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옳은 것을 정밀하게 익힌 자는 옳은 것이 정밀해지고, 그른 것을 정밀하게 익힌 자는 그른 것이 정밀해지는 법이니, 〈성학과 잡학의 분별은〉 각각 그 가운데에 있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시是’가 ‘각各’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이궤본李軌本을 따랐다. 성인聖人의 도道가 방책方策에 실려 있으니, 어진 자는 그 중에 큰 것을 얻고 어질지 못한 자는 그 중에 작은 것을 얻어서 각각 그 일단一端을 얻기는 하지만 순수하고 아름답지는 못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음을 정밀하게 하여 옳은 것을 구한다면 그 가운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