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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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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법언(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9. 或曰
書與經同 注+書與經同:咸曰 “書, 謂諸傳記之書, 猶論語‧孝經‧爾雅‧荀‧孟之類. 經, 謂五經也. 言此等書, 宗道與經所同也.”而世不尙
注+而世不尙:咸曰 “漢文帝, 以論語‧孝經‧孟子‧爾雅, 皆置博士. 後罷傳記博士, 獨立五經博士, 列學科而已. 論語‧爾雅‧荀‧孟之類, 末也, 故云世不尙.”하니 治之可乎 曰可 注+治之可乎 曰可:咸曰 “揚以爲皆本諸道, 雖世不尙, 亦可治而學之.” ○祕曰 “凡諸書與五經同, 而時世不尙, 未列于學官者, 治之可乎. 書, 謂若左氏傳‧古文尙書‧毛詩‧樂記之類.”하다
或人 啞爾笑曰 須以 注+或人啞爾笑曰 須以發策決科:射以決科, 經以策試. 今徒治同經之書, 而不見策用, 故笑之. ○祕曰 “漢之明經, 必爲難問疑義, 書之於策, 量其大小, 署爲甲乙之科, 列而置之, 不使彰顯. 有欲射者, 隨其所取得而釋之. 故曰‘須以發策決科.’ 而同經無所施焉, 是以笑之. 其當時, 五經列于學科者, 易則施‧孟‧梁丘‧京氏, 書則歐陽‧大小夏侯氏, 詩則齊‧魯‧韓, 禮則大小戴‧慶氏, 春秋則公‧穀. 王莽置周官博士, 餘不在焉.” ○光曰 “啞, 於革切.”니라
曰 大人之學 爲道也 小人之學 爲利也 子爲道乎 爲利乎 注+大人之學……爲利乎:咸曰 “或人謂可以決科之經則治之, 是爲利而非爲道也. 故揚以君子小人正之.”
或曰 耕不穫하고 獵不饗하니 耕獵乎 注+耕不穫……耕獵乎:祕曰 “或人以書不得祿利而治之, 譬猶耕獵不得穫饗, 亦耕獵乎.”
曰 耕道而得道하고 獵德而得德 是穫饗也 注+耕道而得道……是穫饗也:耕獵如此, 利莫大焉. ○祕曰 “必須治者, 以道德資焉.”니라
是以 君子貴遷善 注+吾不覩參辰之相比也……君子貴遷善:咸曰 “參辰, 二星名. 晉史董因曰 ‘公子重耳, 以辰出而參入.’ 言重耳以驪姬之難出晉, 當辰, 於外十九年入晉, 當參也. 以參辰出沒, 不相比列, 而重耳象之, 終免其禍, 得出處之正. 故君子不器, 乃遷善之法也. .’ 鄭康成曰 ‘.’ 是多其可遷則遷, 爲遷善之義也.”하니 遷善也者 聖人之徒歟 注+遷善也者 聖人之徒歟:祕曰 “參辰二星不竝見, 猶善惡二途不同迹. 是以, 君子貴捨惡而遷善者, 聖人徒也. 書曰 ‘
狂克念作聖.’” ○光曰 “比, 皮志切. 參辰所以不相近者, 以定居其所, 不能相就也. 君子則不然, 能去惡而遷善, 去惡遷善而不息, 則爲聖人之徒矣.”
인저
百川 學海而至于海 注+百川 學海而至于海:行之不息, 歸之不已.어늘 丘陵 學山而不至于山이라 是故 惡夫畫也 注+百川……惡夫畫也:畫, 止. ○祕曰 “語曰 ‘.’ 畫, 止也.” ○光曰 “惡, 烏路切. 百川亦海之類而小, 故曰學海. 百川動而不息, 故至於海, 丘陵止而不進. 故不至於山, .”니라


혹자가 물었다. “〈오경五經 이외에〉 《논어論語》, 《孟子》 같은 책도 오경五經과 똑같이 에 근본을 두었는데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는 여러 전기傳記의 책을 이르니, 《논어論語》, 《효경孝經》, 《이아爾雅》, 《순자荀子》, 《孟子》 같은 따위이다. 오경五經을 이른다. 이러한 책들도 를 높이는 것은 경서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세상에서 이런 책을 중시하지 않으니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한 문제漢 文帝 때에는 《논어論語》, 《효경孝經》, 《孟子》, 《이아爾雅》 등의 책도 모두 박사博士를 두었으나, 후에는 이 전기박사傳記博士를 없애고 단지 오경박사五經博士만을 세워 학과學科에 나열하였을 뿐이다. 《논어論語》, 《이아爾雅》, 《순자荀子》, 《孟子》 따위의 전기傳記는 지엽으로 여겼기 때문에 ‘세상에서 중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이런 책을 연구해도 됩니까?”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된다.”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양자揚子는 ‘〈오경五經 이외의 《논어論語》, 《孟子》 같은 책이든 오경五經이든〉 모두 에 근본을 두었으니, 비록 세상에서 중시하지 않더라도 연구하여 배울 만하다.’고 여긴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를 높이는 것은〉 제서諸書오경五經과 똑같은데도 세상에서 중시하지 않아 학관學官에 나열하지 않는데, 이것을 연구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고문상서古文尙書》, 《모시毛詩》, 《악기樂記》 같은 따위를 이른다.”
혹자가 웃으며 말하였다. “〈그런 책을 연구하는 것은〉 모름지기 〈과거에 응시하여〉 책문策問의 답안을 지어 올리고 과거에 급제하여 관원이 되고자 해서입니다.”注+사책射策(계책을 올림)으로써 과거급제를 결정하고 경서로써 책시策試(경의經義책문策問)한다. 지금 경서처럼 도에 근본을 둔 일반 전기傳記의 서적을 연구해도 등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비웃은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나라의 명경과明經科는 반드시 글 뜻 가운데 의심스러운 부분을 논란하고 물어서 이것을 에 쓰고, 대과大科소과小科를 헤아려 갑을甲乙의 등급을 나누어 줄지어 놓되 드러나지 않게 하고, 사책射策의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을 활로 쏘아 뽑아서〉 그가 뽑은 바에 따라서 해석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학문하는 것은 모름지기 책문策文을 지어 과거에 급제하여 관원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이다. 오경五經 이외의 일반 서적은 쓸 곳이 없으니, 이 때문에 비웃은 것이다. 그 당시에 오경五經으로서 학과學科에 나열된 것은 《주역周易》으로는 시씨施氏(시수施讐)‧맹씨孟氏(맹희孟喜)‧양구씨梁丘氏(양구하梁丘賀)‧경씨京氏(경방京房)이고, 《상서尙書》로는 구양씨歐陽氏(구양고歐陽高)‧대하후씨大夏侯氏(하후승夏侯勝)‧소하후씨小夏侯氏(하후건夏侯建)이고, 《시경詩經》으로는 제인齊人(부구백浮丘伯)‧노인魯人(신배申培)‧한씨韓氏(한영韓嬰)이고, 《예경禮經》으로는 대대大戴(대덕戴德)‧소대小戴(대성戴聖)‧경씨慶氏(경보慶普)이고, 《춘추春秋》로는 공양씨公羊氏(공양고公羊高)‧곡량씨穀梁氏(곡량적穀梁赤)이다. 왕망王莽주관周官(《주례周禮》)박사博士를 두었고, 이 외에는 〈박사관에〉 두지 않았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대인大人의 배움은 를 위한 것이고 소인小人의 배움은 이익을 위한 것이니, 그대는 도를 위해서 배우는가? 아니면 이익을 위해서 배우는가?”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혹자가 과거에 급제할 수 있는 경서를 배워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이익을 위한 것이지 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양자揚子군자君子소인小人의 학문으로써 바로잡은 것이다.”
혹자가 물었다. “〈녹봉과 이익을 얻지 못하면서도 배우는 것은〉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없고 사냥을 해도 제물祭物을 바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이런데도〉 농사짓고 사냥합니까?”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혹자는 서책을 통해서 祿과 이익을 얻지 못하면서 배우는 것은 비유하면 농사짓고 사냥하는데 수확이 없고 제물을 바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이런데도 또한 농사짓고 사냥하겠느냐는 말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를 경작하여 를 얻고 을 사냥하여 을 얻으면 이것이 바로 농사짓고 사냥한 것이다.注+농사짓고 사냥하는 것이 이와 같다면 이익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모름지기 배우는 자는 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삼성參星진성辰星이 나란히 뜬 것을 보지 못하였다. 〈즉 삼성參星진성辰星이 양립할 수 없듯이 도를 위해서 배우는 것과 이익을 위해서 배우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군자는 으로 옮겨가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은 두 별의 이름이다. 나라 사관史官 동인董因이 ‘공자 중이公子 重耳진성辰星이 떴을 때 국경을 나가 망명하였고, 삼성參星이 떴을 때 나라로 들어왔다.’라고 하였으니, 중이重耳여희驪姬의 난리에 나라를 나간 것은 진성辰星에 해당하고, 국외에서 19년 동안 망명했다가 나라로 들어온 것은 삼성參星에 해당함을 말한다. 삼성參星이 뜨면 진성辰星이 져서 삼성과 진성이 서로 나란히 뜨지 않았는데, 중이重耳가 이를 본떠서 마침내 화를 면하였고 출처出處의 바름을 얻었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한 가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나 적합하니, 이것이 바로 으로 옮겨가는 법이다. 에 ‘편안함을 편안히 여기되 로 옮겨갈 줄 안다.’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정강성鄭康成(정현鄭玄)이 ‘구범舅犯강씨姜氏와 함께 중이重耳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만들어 떠나게 한 것이 이에 가깝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옮겨갈 만하면 옮겨가는 것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니, 으로 옮겨가는 의리이다.” 으로 옮겨가는 것은 성인聖人의 무리일 것이다.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삼성參星진성辰星 두 별이 동시에 함께 나타나지 않는 것은 두 가지 도가 행적을 달리하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악을 버리고 선으로 옮겨가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 〈악을 버리고 선으로 옮겨가는 것은〉 성인聖人의 무리이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다방多方〉에 ‘광인狂人이라도 능히 생각하면 성인聖人이 된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다. 삼성參星진성辰星이 서로 가까이 가지 못하는 까닭은 각기 제자리만 지키고 있고 서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군자君子는 이와 같지 않아서 을 버리고 으로 옮겨가니, 악을 버리고 선으로 옮겨가되 그치지 않으면 성인聖人의 무리가 될 것이다.”
모든 하천은 큰 바다를 본받아 〈쉬지 않고 흘러가서〉 바다에 이르는데注+〈모든 하천은〉 쉬지 않고 흘러가서 〈바다로〉 돌아가기를 그치지 않는다., 구릉은 높은 산을 본받지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서〉 높은 산에 이르지 못한다. 이 때문에 〈힘을 다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멈추는 것을 싫어한다.”注+은 멈추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논어論語》에 ‘지금 너는 스스로 멈춘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은 멈추는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다. 모든 하천 또한 바다와 같은 종류인데 작다. 그러므로 바다를 본받는다고 한 것이다. 모든 하천은 흘러가면서 쉬지 않기 때문에 바다에 이르는데, 구릉丘陵은 멈추어 앞으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에 이르지 못하니, 배우는 것도 이와 같다.”


역주
역주1 書與經同而世不尙 : 書는 五經 이외의 一般 書籍인 《論語》‧《孝經》‧《爾雅》‧《荀子》‧《孟子》 등을 가리키고, 經은 漢나라 때에 學官에 나열한 《詩》‧《書》‧《易》‧《禮》‧《春秋》의 五經을 가리킨다. 五經은 武帝 때 처음으로 五經博士를 두고, 平帝 때 또 經古文學博士를 두었으나, 五經 이외의 일반 서적은 모두 박사를 세우지 않고 다만 사사로이 서로 전수하였다. 五經을 읽지 않은 사람은 관원이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오경 이외의 일반 서적은〉 세상에서 중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역주2 發策決科 : 策은 옛날에 글자를 기록하던 竹簡을 이른다. 發策은 漢나라 때 과거시험의 한 가지 방법으로, 經書 또는 정치상의 문제를 竹札에 써놓고 응시자에게 그 죽찰을 활로 쏘아 뽑아서 해답을 논문으로 쓰게 하고, 그것으로 우열을 정하는 것을 이르는데, 射策이라 하기도 한다. 科는 등급을 이르는데, 決科는 策試할 때 문제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어 甲科‧乙科‧丙科라고 이름하였다.
역주3 吾不覩參辰之相比也 : 參辰은 參星과 辰星의 합칭인데, 삼성은 서쪽에 있고 진성은 동쪽에 있으며 이 별이 나오면 저 별이 져서 동시에 볼 수가 없다. 진성은 商星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도를 추구하는 것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參星과 辰星처럼 병립할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4 禮曰 安安而能遷 : 《禮記》 〈曲禮 上〉에 보인다.
역주5 舅犯與姜氏……近之 : 重耳가 狄에 머문 지 12년 만에 狄을 떠나 齊나라에 갔는데, 齊 桓公이 딸을 아내로 주고 말 20乘까지 주니, 중이가 齊나라의 생활에 안주하였다. 그러자 그를 따르는 자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여겨 장차 떠날 것을 뽕나무 아래에서 모의하였는데, 누에 치는 妾이 그 나무 위에 있다가 그 모의를 듣고 돌아와서 그 일을 姜氏에게 고하니, 姜氏가 그 첩을 죽여 입을 막고서 重耳에게 속히 떠나기를 권하였다. 중이가 그럴 뜻이 없다고 하니, 姜氏가 “떠나십시오. 아내를 사모하고 安逸을 탐하는 것은 실로 功名을 무너뜨리는 일입니다.”라고 하였다. 중이가 듣지 않자, 姜氏는 舅犯과 상의하여 중이에게 술을 권해 취하게 한 뒤에 수레에 싣고 齊나라를 떠나보냈다. 重耳는 술이 깬 뒤에 크게 노하여 舅犯에게 창을 들이대며 “만약 일이 잘되면 모르거니와 잘되지 않는다면 내 어찌 그대의 고기를 씹어먹는 것을 마다하겠소.”라고 하고, 마침내 길을 떠났다.(《史記 卷39 晉世家》)
역주6 (推)[惟]狂克念作聖 : 《書經》 〈周書 多方〉에 “聖人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狂人이 되고, 狂人이라도 능히 생각하면 聖人이 된다.[惟聖罔念作狂 惟狂克念作聖]”라고 하였다.
역주7 (推)[惟] : 저본에는 ‘推’로 되어 있으나, 《書經》에 근거하여 ‘惟’로 바로잡았다.
역주8 今女畫 : 《論語》 〈雍也〉에 공자의 제자 冉求가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힘이 부족합니다.” 하자, 공자가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멈추지만, 지금 너는 〈힘을 다해보지도 않고 그리 말하니 이는〉 스스로 멈춘 것이다.[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라고 하였다.
역주9 學者亦猶是矣 : 냇물은 쉴 새 없이 흘러가서 바다에 이르는데 반해, 구릉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기 때문에 산에 이르지 못하니, 배우는 자는 바다를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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