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물었다. “〈
장자莊子의 이른바〉 만물을 조각한다는 것은 하늘이 하는 일이 아닙니까?”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장자莊子》에 ‘온갖 형상을 조각하여 만들어내고도 기술이 뛰어난 체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하늘은 만물을 〈하나하나〉 조각하지 않는다. 만약 하늘이 만물을 〈하나하나〉 조각한다면 어디에서 이러한 힘을 얻어 대줄 수 있겠는가.”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만물이 어지러이 뒤섞여 있지만 〈조화로움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자연의 도가 있기 때문이다. 하늘이 만물을 하나하나 조각한 것이라면 어디에서 이런 힘을 얻어 대줄 수 있겠는가.”